희망의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1년은 건설산업계 큰 시련과 고통을 준 한 해였다.
특히 기획재정부 등 이해가 엇갈린 부처와 업계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100억원 이상 최저가 입찰체실시 계획을 반대하는 등 힘든 갈등을 빚으면서 2011년을 마감했다.
이 현안문제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조정으로 2년간 유보라는 미봉책을 내렸지만 완전 봉합된 내용은 아니기에 업계는 앞으로도 힘든 싸움을 이겨내야 할 형국이다.
공공 입찰의 경우 평균 수백개의 회사가 참여하다보니 수주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고 그나마 최저가 입찰이다 보니 하도급 받는 업체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건설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관료들의 의식 변화다. 관료들이 탁상공론에만 치우치지 말고 현실과 괴리감 있는 제도는 업계의 건의와 구구절절한 호소가 아니더라도 속히 개정하는 등 보완이 필요함에도 구태의연한 자세로 일관 해왔다.
선진국의 경우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서서 업체의 사업을 직접 원스톱 서비스 형식으로 도와주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관료는 아직도 후진국처럼 사업을 규제하고 군림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관련부서에 근무하는 관료들이 부패하기 쉽고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 했던게 사실이다.
이제는 그런 관행들이 사라지고 선진국처럼 직접 나서서 업계를 도와주는 국민을 위해봉사 하는 참다운 공무원들을 만나보고 싶다.
건설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약 20% 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발전의 바로미터다.
건설산업이 활발히 돌아가면 모든 산업이 함께 부흥하는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해외에서의 공사수주도 활발해져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국민의 사랑받는 산업이 되리라 확신한다.
우리나라 최대 건설업체에서 하도급을 맡았던 모 엔지니어링 업체는 열악한 하도급 관행의희생자가 되어 공사 완공 후에 큰 손실로 인해 회사가 부도직전에 직면하자 담당 임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핀잔만 듣고 법적으로 억울한 사정을 호소할 방법이 없는지 하소연 한 사례도 있었다.
올해는 제발 이런 어둡고 무거운 뉴스 보다는 국내·외에서 역동적으로 일하며 국가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자랑스런 세계속의 건설 역군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힘찬 환호를 기대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