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건물 화재원인, 담배꽁초 무단투기 가장 많아
특수건물 화재원인, 담배꽁초 무단투기 가장 많아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7.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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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협회,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 발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특수건물 화재원인 3분의1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음식물 조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는 ‘2019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을 발간, 23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전국에 소재한 특수건물 4만5,693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2,444건, 화재발생률은 5.35%로 전년 5.63%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는 140건으로, 17명이 사망하고 311명이 부상당했다. 전년 사상자(447명, 사망 68명·부상 379명) 수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재산피해는 2,029억원으로 2018년(약 737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제일평화시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약 716억원)의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공장(58.0%)과 판매시설(37.8%) 화재가 피해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가 1,0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 734건, 11층 이상 건물 228건 순이다. 특수건물 1천건당 화재발생 빈도는 실내사격장(200.0건), 아파트(113.4건), 다중이용시설(95.6건), 학교(94.5건), 판매시설(93.0건), 목욕장(64.4건) 등이 평균(53.5건)을 웃돌았다.

가장 큰 화재원인은 부주의(36.9%)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도 담배꽁초(30.0%)를 무심코 버리거나 음식물 조리(26.0%) 과정에서의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졌다.

한편, 특수건물의 방화시설 상태를 수치화한 양호율(안전점검 결과 100점 중 90점 이상에 속한 비율)은 평균 74.2%로 나타났다.

업종별 양호율은 철도시설(83.6%), 국유(80.6%), 공유(77.7%) 등이 높았고, 사격장(60.5%), 다중이용시설(61.4%), 목욕장(63.2%) 등은 낮았다.

시설별로는 소화용수설비(94.5%), 발화위험시설(85.1%), 피난시설(81.2%)은 관리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연소확대방지시설(47.7%), 안전관리(48.1%) 등은 낮게 나타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화재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통계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안전점검 및 관련 법령에 대한 개선 건의 등 적극적인 화재예방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 표지.
2019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