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산업, 코로나19 영향 경영 어렵다… 탄력 근로시간제․하반기 발주 증가 등 시급”
“엔지니어링산업, 코로나19 영향 경영 어렵다… 탄력 근로시간제․하반기 발주 증가 등 시급”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7.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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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942개 업체 설문조사 ‘코로나19 이후 엔지니어링 경영실태조사 결과 및 대응 과제’ 발표

코로나19 영향 납기연장 등 계약변경 정부지침 마련 43.2% ‘1위’
세제지원(40.4%)․ODA 확대(34.2%)․SOC 예산확대(28.1%) 順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코로나19로 엔지니어링산업은 해외수주 활동 제한, 자금 악화,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증가 등 경영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어 현안해결을 위해 탄력근로시간제 도입, 코로나19로 발생하는 납기연장․대가인상 등 계약변경 정부 가이드라인 마련, 하반기 발주 증가 등 방안이 시급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이해경) 정책연구실은 코로나19의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영향과 이에 대한 업계의 대응방안을 수립하고자 엔지니어링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조사를 실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연구보고서는 지난 6월 총 942개 업체로부터 설문지를 회수,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경영불확실성에 따른 인력운용 어려움(31.7%) ▲수주활동 애로(28.2%)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증가(15.7%) ▲자금사정 악화(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은 절반 이상이 ‘코로나19가 경영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으며, 애로사항으로는 ▲입출국제한 등 수주‧사업수행 애로(34.7%) ▲해외인력 확보(20.0%) ▲해외사업의 공기지연‧비용상승(18.8%) ▲해외의 발주물량 감소(17.5%)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대한 기업의 자체적인 대응방안(복수 응답)으로는 응답기업의 43.1%가 ‘회의축소 등 방역지침’을 수립‧시행하고 있었고 ▲내수 위주의 사업(23.8%) ▲간접경비 절감(22.5%) ▲유연근로제(18.8%)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한 정부 지원대책(복수 응답)으로는 응답기업의 43.2%가 코로나19로 발생하는 계약변경에 대한 정부지침 마련을 꼽았다. 이어 ▲세제지원(40.4%) ▲ODA 확대 등 금융지원(34.2%) ▲SOC 예산확대(28.1%) ▲불공정거래 해소(20.0%)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1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 이재열 실장은 “이번 조사결과 엔지니어링산업은 코로나19로 해외수주 활동 제한, 자금 악화,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증가 등 경영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며 “업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현재 어려움 극복을 위해선 현행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 단위기간의 탄력 근로시간제 도입, 코로나19로 발생하는 납기연장․대가인상 등 계약변경 정부 가이드라인 마련, 내년 교통인프라 등 전통적 SOC 예산 확대, ODA 사업 확대와 입찰가 하한선 상향, 하반기 발주 증가, 설계․감리 등 국외근로자 비과세급여 확대 등 실질적인 대응방안 실현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