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라크 건설근로자 24일 인천공항 도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라크 건설근로자 24일 인천공항 도착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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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이라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교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 ▲이라크 건설근로자 이송 및 방역 지원방안 ▲마스크 수급 동향 ▲군 코로나19 검사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최근 2주간 국내발생 확진자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라고 하면서, 아직도 신경을 써야할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지자체에 당부했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이라크 건설근로자 수송 및 방역관리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는 이라크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7월 17일 이라크 내 한국 건설근로자가 신속히 귀국해 국내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23일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이라크로 파견해 귀국 희망근로자 290여명을 공중급유기(KC-330) 2대로 귀국시킬 계획이며, 이들은 2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 과정에서의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탑승 전 건강상태를 확인해 유증상자와 무증상자의 좌석을 분리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실시한다.

검역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들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판정자는 임시생활 시설에서 2주간 시설격리를 하게 된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 인력이 상주해 입소자들의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하게 된다.

중앙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핵심적 책무인 만큼, 우한과 이탈리아 교민 등의 이송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이라크 건설근로자의 이송에 있어서도 해외유입 감염의 지역사회 전파가 없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근로자의 이송·격리와 관련해 인권과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