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전력수요관리자 참여 기회 마련할 것"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서울에너지공사(사장 김중식)가 스마트앱을 활용한 공동주택 수용반응자원 발굴에 나섰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와 관련해 16일 서울 목동 본사에서 ㈜살다(대표 정성욱)와 공동주택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한 전력피크 절감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전력피크 시에 공동주택에서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절약한 전기량을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이에 대하여 금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수요반응자원(DR)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공동주택 주민들의 참여도가 낮은 가운데 공사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앱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서울에너지공사와 ㈜살다는 현재 입주 주민들의 전자투표와 전자결재에 쓰이고 있는 '잘살아보세'라는 공동주택 전용 앱을 새롭게 개선할 계획으로, 이를 주민들의 전기에너지 절감 활동에 활용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주민들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이를 통해 전력피크 발령을 알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절감 활동 내용을 전용 앱 창에 표시됨으로써 전력피크 절감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성욱 ㈜살다 대표는 "공동주택 스마트앱을 활용한 전자결재와 전자투표를 통해 그동안 비효율적이었던 공동주택의 행정들을 많이 개선해 왔다"며 "이처럼 편리한 앱을 전력피크 절감 활동에 적용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앞으로 전기요금이 현실화 되면 전력수요관리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시대에 시민들이 동참하고 싶어도 해야 할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스마트앱 개발은 보다 손쉽게 전력수요관리자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지금까지 공동주택의 전력수요관리는 공동시설의 전기에너지 절감에만 집중돼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에너지절감 문화를 확산하는 그 첫발을 서울에너지공사와 ㈜살다가 내딛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