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입찰 공고… 2027년 완공
서울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입찰 공고… 2027년 완공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7.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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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착공

=영동대로 600m 구간 지하 7층 광역복합환승센터·공공상업공간 조성

= 기존도로 지하화·지상 1만 8천㎡ 대규모 녹지광장·라이트빔 자연채광 조성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토목공사 4개 공구에 대한 13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입찰공고 후 약 1개월 간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와 현장설명회를 거쳐 입찰참가자에게 90일간의 제안서 작성기간을 주게 되면 11월경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고, 동시에 우선 시공분(Fast-track)도 착공한다.

시는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영동대로 상에 추진 중인 3개 광역급행철도와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사업주체와 공사시기가 서로 다름에 따른 문제점을 고려, 2016년 10월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환승센터 조성사업을 통합 추진하게 된다.

2016년 기본구상, 2017년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17년 10월 국제설계공모, 2018년 2월 이후 기본설계를 통해 구체화됐다.

2019년 10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지정 고시, 사업기반이 조성됐다.

영동대로 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과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 사이 600m 구간 지하에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로 조성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는 5개 철도교통 환승공간(4~7층)과 공공상업공간(2~3층)으로 나뉘어 조성되며, 기존도로는 지하화(지하 1층)되고 그 위 지상에 녹지광장(1만8,000㎡)이 들어서게 된다.

기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환승객이 많아짐에 따라 승강장을 확장·리모델링해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고 9호선 봉은사역은 위례신사선 정거장 및 공공상업공간과 지하로 연결된다.

광역복합환승센터의 핵심 디자인 개념은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제안된 라이트 빔 유리구조물(폭 6~9m, 높이 12~20m)이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남북 480m 구간에 지하 4층까지 설치돼 낮에는 자연채광이 지하공간을 밝히고, 밤에는 실내조명이 밖으로 표출돼 코엑스, 현대차 GBC와 함께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기본설계과정에서 MP단을 통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토목, 구조, 교통, 건축, 환경 분야 등 각계 많은 전문가로 자문단과 설계관리단 등을 구성․운영해 왔으며, 각종 영향평가 및 인허가절차를 이행하고 관계기관, 코엑스, GBC 등 이해당사자와 논의도 진행했다.

공사기간은 약 7년 2개월이며, 2027년 말에 완공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토목공사에 1조 759억 원이 소요되며, 광역급행철도사업, 위례신사선, GBC 공공기여금과 주변 교통개선사업 부담금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시는 공사 중에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수요가 많은 삼성역 사거리 주변은 현재와 같이 차로수를 유지하고, 지역 주민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가 위해 소음과 미세먼지 등은 환경기준 이하로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돈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항구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더욱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승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