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R&D 개발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 프랑스서 본격 운영… 해외시장 진출 ‘물꼬’
국가R&D 개발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 프랑스서 본격 운영… 해외시장 진출 ‘물꼬’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7.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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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R&D 성과 최상위 수준 안전성 등급 획득… 세계 최초 파리 N노선 방브스 말라코프역 상용 운영

프랑스, 향후 307개 역사 도입… 국내 기술개발, 2조 규모 수출
국토교토진흥원 지원, 프랑스 이어 중국 시장 진출 ‘눈앞’ 성과 커

국토교통R&D 성과인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세계 최초로 프랑스 방브스 말라코프역에 설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 설치 모습.
국토교통R&D 성과인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세계 최초로 프랑스 방브스 말라코프역에 설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 설치 모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토교통R&D로 개발된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VPSD)’가 프랑스 파리노선에서 본격 운영, 해외시장 진출 물꼬를 트며 전세계 시장으로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하 국토교통진흥원)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주)우리기술이 개발한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VPSD:Vertical Platform Screen Door)’가 세계 최초로 프랑스 파리 N노선 방브스 말라코프역(Vanves Malakoff)에서 지난 6월 30일(유럽시각 10시)부터 상용 운영을 시작했다.

VPSD 컨소시엄(우리기술, 에스트래픽)이 프랑스 철도청(SNCF)과 4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만이다. 이는 국가R&D 성과의 실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국제 최상위의 안전무결성등급(SIL4) 획득’을 연구개발과제에 포함시켜 추진한 결과로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참고로 SIL(Safety Integrity Level)은 시스템의 무결성을 나타내는 통계적 기준으로 1∼4까지 안전무결성기준(SIL)이 있으며 높을수록 신뢰성이 높다.

상하스크린도어 시스템은 여러 차종의 열차(3종 이상)가 운영되는 방브스 말라코프 승강장에 적용되도록 설계·제작됐음에도 그간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에 국토교통진흥원은 2018년 연구 종료 후에도 성과의 활용·확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상용화 애로사항을 조사, 보유기술의 검증 및 인증 등을 지원하는 ‘실용화 문턱 과제(R&D)’를 통해 (주)우리기술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 국토교통 R&D 지원을 통해 (주)우리기술은 약 2조원 규모의 상하 스크린도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철도청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영되는 역에 적용, 향후 307개 역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주)우리기술은 최고 안전성 등급(SIL4)의 제어 기술 기반으로 중국 수출용 상하 스크린도어 시제품을 제작하고 중국 지아청철도교통안전시스템 유한공사(이하 JCI)에 1차 시제품 수출을 마쳐 중국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