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이산화탄소로 세제 원료 만든다"
전력연구원, "이산화탄소로 세제 원료 만든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7.03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케미칼(주)과 온실가스 전환기술 사업화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산화탄소 사용해 중탄산소다 생산 기술 사업화 협력
김숙철 전력연구원장(왼쪽), 강경보 롯데케미칼 연구소장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김숙철 전력연구원장(왼쪽), 강경보 롯데케미칼 연구소장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과 롯데케미칼(주) 연구소(소장 강경보)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중탄산소다를 생산하는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3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체결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뛰어넘어 플라스틱, 건축자재 등으로 변환하는 기술인 이산화탄소 활용기술(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와 경제적 이득 창출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반응성이 낮은 안정적인 물질로 이를 산업적으로 유용한 물질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변환 과정에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

유용한 물질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에너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력연구원은 2016년부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정 세제, 베이킹소다 등의 원료인 중탄산소다로 변환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며, 2019년에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0kW급 파일럿 설비의 실증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주)은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서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이산화탄소의 중탄산소다 전환기술을 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적용하는 실증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주)은 전력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연간 10만 톤 규모의 중탄산소다 생산 플랜트 설치하는 등 이산화탄소 활용기술 분야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 설비의 운영을 통해 향후 20년간 약 52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온실가스 전환기술과 롯데케미칼(주)이 보유한 케미칼 기술이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보 롯데케미칼(주)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협력을 출발점으로 환경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의 친환경 경영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