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건강취약계층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 솔루션 개발… ‘혁신’ 성과 창출 ‘주목’
건설연, 건강취약계층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 솔루션 개발… ‘혁신’ 성과 창출 ‘주목’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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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유해화학물질 및 냄새저감 솔루션 적용 통한 공기질 개선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공기질 개선 솔루션 실증 완료… 지하도상가 실증 확대
향후 코로나19 등 건물 내 바이러스 확산방지 및 제어 위한 연구 확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하 건설연)이 다중이용 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실증을 통해 이산화탄소 및 암모니아 농도를 저감, 혁신 성과를 창출했다.

건설연은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연구를 통해 개선효과를 확인, 향후 바이러스 확산 특성 및 확산방지 방안에 대한 연구 수행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린이집은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활동량이 많은 다수의 어린이가 실내에 거주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고, 노인요양시설은 실내공기질과 더불어 악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실증사업이 실시된 고양시 어린이집 전경.
실증사업이 실시된 고양시 어린이집 전경.

건설연 실내공기품질연구단(단장 이윤규/이하 연구단)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환경에 대한 진단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환기시스템 및 자체 개발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등 다중이용 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평균 38%(1,175➝728ppm)로 저감하고, 노인요양시설의 암모니아(NH3) 농도를 97%까지(1.37➝0.04ppm) 저감하는 등 건강취약계층의 실내공기질 개선에 눈에 띄는 혁신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실내공기질 오염도의 대표적인 지표로 우리나라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은 1,000ppm이며,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에서는 8시간 평균 920ppm을 기준치로 정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악취방지법에 의한 지정악취물질로서 일반지역의 허용농도는 1ppm 이하이다.

연구단은 유해물질 저감 및 악취개선을 위해 적용된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를 개발했다. 천연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실내 마감용 코팅재로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HCHO(폼알데하이드)에 대해 69%,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98% 흡착․저감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HCHO 및 TVOC는 WHO에서 규정한 발암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지원으로 2018년 12월에 설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주)피움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단은 실내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2019년 3월), 인천시(2019년 6월), 시흥시(2019년 6월), 고양시(2020년 4월) 등의 지자체와 MOU를 맺고 실증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진행해 왔다.

연구단은 올 하반기 자체개발한 고정밀 실내환경 통합센서를 실증시설에 적용, 지하도상가 등에 대한 실증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따라 건물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특성 및 확산방지 방안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건설연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이윤규 단장은 “그동안 실내공기질 연구는 주로 미세먼지와 라돈 저감에 집중돼 왔으나, 어린이집 및 노인요양시설의 시설특성별 맞춤형 개선솔루션 적용 등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며, “현재 건강 위해인자로 바이러스가 새롭게 대두된 상황에서 건물 내에서 바이러스의 확산방지 및 제어를 위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다중이용시설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현황 분석’으로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발표대회에 게재됐으며(2019.06),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사업(2018~2019)’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