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정국에 달라진 교육환경… 학원가 인접한 아파트 '인기'
코로나정국에 달라진 교육환경… 학원가 인접한 아파트 '인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7.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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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007년 조사 이래 '최고치' 갱신

코로나 정국 속에서 개학일과 수능일까지 미뤄지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학교로의 통학이 녹녹치 않은 만큼 수능전략이나 교육 트렌드 등을 직접 컨설팅 받기 쉬운 사교육장으로 맹모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월,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3.5% △중학교 71.4% △고등학교 61.0% 였다. 이는 2018년 대비 △초등학교는 1.0%P 사교육 참여율이 증가했고, △중학교 1.8%P △고등학교 2.5%P 상승한 수치다.

학교급별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도 늘었다. 2019년 학교급별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6.8시간, 고등학교 5.7시간 이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30분씩 늘었고, 고등학교도 40분 늘어난 수치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이 늘다보니,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월평균 비용은 42만9,000원으로, 지난 2007년 정부 사교육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교급별 사교육 월평균 비용을 보면, △초등학교 34.7만원 △중학교 47.4만원 △고등학교 59.9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해 △초등학교 9.1%(31.9만→34.7만원) △중학교 5.8%(44.8만→47.4만원) △고등학교 9.1%(54.9만→59.9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과열되는 교육열에 코로나 정국까지 겹치면서, 사교육 시설이 인접한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5만8,021명의 청약자가 몰릴 정도였다. 송도는 인천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곳 중 하나로, 학원가가 잘 갖춰져 있다.

같은 달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에도 총 1만9,928개의 청약통장이 쓰였다. 단지 인근에 장산역 학원가가 인접해 있는데다 해운대 학군에 속해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뜨거워지는 교육 열기에 유명 학원가 인근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과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동 학원가 인근에서는 7월 '레이카운티'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802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단지 규모로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 동, 전용 39~114㎡, 총 4,470세대(임대 230세대)로, 이 중 2,759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사직동 학원가가 인접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 등도 단지 인근에 위치해 아이들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아시아드 주경기장, 사직종합운동장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췄다. 또한,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고, 종합운동장역에서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독서실, 작은도서관,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부산고등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등이 단지 주변에 위치해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대구 수성구 학원가 인근에서는 7월 동원개발이 대구시 동구 효목동 637-1번지 일원에서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전용면적 50~84㎡, 총 627세대 중 405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대구 수성구 학군에 속하며, 중학교의 경우 동구와 수성구로 더블학군 배정이 가능해 명품 교육단지로 꼽히고 있다.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KTX·SRT를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해 타지역으로의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인근에서는 7월 롯데건설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95-3번지 일원에 짓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계뉴타운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세대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721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중계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