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만 식수 팔당호 환경오염 행위 ‘수사착수’
2천500만 식수 팔당호 환경오염 행위 ‘수사착수’
  • 국토일보
  • 승인 2020.07.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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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하수처리장 증설현장 오염수 방류, 토양오염 행위 등 조사
토양시료 측정결과, 발암물질 석유계총탄화수소 기준치 5배 초과

[국토일보 특별취재팀] 수도권 2,500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돼 최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월 5일 구성건설은(주)은 H사가 상수원 수질보전대책지역인 팔당호에 하루 수 백톤의 오염수를 직방류 하고 있다고 여주지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인 H업체는 경기도 양평군 환경사업소가 발주한 양평군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를 도급받은 시공사로, 하도급을 준 구성건설에게 일방적인 공사해지를 통보했다.

양평 공공하수처리장 증설공사는 2018년 10월에 시작해 2020년 12월에 준공예정이다.

공사계약 해지를 당한 구성건설이 현장에서 손을 뗀 후 H업체측에서 직접공사를 재개한 2020년 5월 27일부터 6월5일까지 임의로 처리장 방수공사 현장을 인도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부실공사 및 자재관리 미흡으로 인해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이 유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환경오염 내용을 보면 방수재 성분인 화공약품에 의해 오염수가 발생했으나, 전처리를 하지않고 양수기를 통해 직접 팔당호로 방류했다.

또한 오염물질의 침전으로 인해 토양오염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서도, 오염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적정 정화처리없이 공사구간에 되메우기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성건설 전상현 사장은 “환경오염행위는 5월27일부터 고발장을 제출한 시점까지, 하루 500톤의 오염수가 팔당호에 방류돼 수질오염과 토양,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성건설은 H사에 대한 고발장과 함께 환경오염 행위 사진과 동영상, 토양오염 시험성적서 등을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상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분석한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토양오염우려기준 항목 중 1지역 기준 불소가 790mg/kg(기준치 400mg/kg)으로 기준의 2배 가량 초과했다.

특히,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2,591mg/kg이 검출돼기준치 500mg/kg의 5배가 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준치 밑으로 납, 구리, 아연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인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다수의 오염항목이 검출됐다.

현재 고발된 내용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양평경찰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1일 양평경찰서 수사팀과 양평군 담당자는 공사현장 탐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오염된 토양을 되메우기한 현장을 굴착, 시료를 채취해 측정분석기관에 맡겼다.

양평군 담당 주무관은 “구성건설의 고발장을 토대로 H사의 오염행위를 조사중”이라며 “H업체는 정상적인 공사활동과 함께 환경오염행위를 자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만일 채취된 시료 조사결과에서 오염사실이 확인된다면 공사중지와 정화처리 명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 고발과 관련해 H업체 현장소장은 “환경오염없이 적법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사진 등 자료들을 최근 수사팀과 양평군에 제출했다”면서 “고발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팔당상수원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환경부 소속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도 증설공사 현장 오염행위 사실여부를 직접 조사키로 했다.

한강유역환경청 신봉우 환경감시단장은 “고발이 들어온 내용을 검토한 결과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환경오염 행위가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수제가 녹아내려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구성건설이 제출한 증거사진)
방수제가 녹아내려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구성건설이 제출한 증거사진)
현장공사 중 방수제 유출 등에 따라 토양 오염이 예상되고 있다.(구성건설이 제출한  증거사진)
현장공사 중 방수제 유출 등에 따라 토양 오염이 예상되고 있다.(구성건설이 제출한 증거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