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시장 ‘물 마케팅’ 단지 눈길 끈다
여름 분양시장 ‘물 마케팅’ 단지 눈길 끈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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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강·수변공원 근처 단지 연일 고공행진

=실내수영장·인피니티 풀 도입… 고급화 전략

=신세계·제일·포스코·태영 등 신규단지도 눈길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분양시장에 ‘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단지들은 차별화 요소로 실내수영장, 인피니티 풀 등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바다나 강,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분양단지들은 천혜에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인천 서구에서 청약을 받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서해바다와 아라뱃길 조망권을 갖추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참여하는 단지 내 미니 워터파크 등의 커뮤니티가 조성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단지는 올해 인천 최고인 8만 4,730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27 대 1, 최고 94.77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울산 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단지 내 울산시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를 도입한다는 점을 강조해 1만 5,681명의 청약자를 모집, 평균 6.8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지난 3년 5개월간 울산에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수치다.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상품도 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를 활용해 고급화를 내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빌리브 센트로’는 고급 주거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 조망(일부 제외)과 단지 내 워터 가든 등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관심이 높아진 단지의 청약에는 1만 4,96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8 대 1, 최고 61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 역시 워터프론트 호수와 마주하는 입지로 ‘리버뷰’ 조망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나아가 이곳에는 수상터미널·마리나시설·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 결과 단지는 평균 180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조감도.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조감도.

여름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물 마케팅’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25층, 2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다.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1단지에 이은 후속단지며, 단지 앞으로는 축구장 6.5배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25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짓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8층, 총 284실 규모다. 단지는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를 컨셉으로 한 최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에서는 해운대 해변과 도심 조망이 가능하며, 최상층에는 고급 주거 단지에 걸맞은 7.5m 높이의 인피니티 풀과 듀플렉스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이 밖에도 단지는 시큐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실 청소 서비스,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신광교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3층, 전용면적 84~125㎡, 10개 동, 총 1,766가구 규모다. 단지는 대단지 규모에 걸맞은 대형 실내수영장이 구성된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 골프장, GX룸 등 체육시설과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 제일건설(주)은 양주 옥정신도시 A10-1블록에 들어서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Lake City)’ 1블록 1,246가구의 후속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 내에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장, 작은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시설이 마련된다.

포스코건설은 7월 동구 신천동 일대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을 통해 ‘더샵 디어엘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1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760가구다. 단지는 ‘녹음 가득한 힐링 문화단지’를 콘셉트로 한 특화조경설계를 도입해 어린이 물놀이장과 석가산, 페르마타 가든, 팜 가든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