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국환경산업기술원 송기훈 박사
[기고]한국환경산업기술원 송기훈 박사
  • 국토일보
  • 승인 2011.12.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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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대편 기회의 땅. 중남미 환경시장을 잡아라!

지구 반대편에서 찾은 기회의 땅. 중남미 환경시장을 잡아라!

 

 해외사업개발팀)
지난 환경산업을 생각해보면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선진 환경기술 개발과 함께 성장해온 것 같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에 축적된 환경오염 해결능력과 타 산업에서 일궈낸 국가브랜드 및 한류열풍을 활용해 해외의 새로운 환경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국내 환경산업체의 수출규모는 2009년 2조5,000억원으로 전산업 수출규모(약 425조원) 대비 0.59%로 아직 많이 미비하지만 매년 28.8%로 급성장 돼 앞으로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환경산업의 권역별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중동 43.3%, 선진국18.2%, 아시아 18.1%로 순으로 80% 가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이 8.8%로 최근 환경시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비해 중남미 환경시장은 한국기업으로써는 생소한 미지의 신대륙이나 마찬가지인 실정이다.

미국EBI에서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시작해 2020년까지 세계 환경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이 3.5%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2010년 중남미 환경시장은 376억불로 세계시장 규모에 4.5%로 차지하지만 세계에 비해 중남미의 연평균 성장률은 2.6배 이상인 9.3%로 매우 높게 급상승되고 있다.

 

 

이처럼 ‘Post-중동시장’으로 부상되고 있는 중남미 환경시장은 브라질 46%, 멕시코 20%, 아르헨티나 15%로 3국이 80%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및 아르헨티나는 10%이상으로 성장돼 시장성이 매우 양호하다.

또한, 칠레를 포함해 중남미 개도국의 시장안정성과 환경정책지수가 아시아지역이나 중동지역 보다 다소 높아 환경산업의 수요를 유발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칠레 수처리 시장을 살펴보면 1998년부터 민간자본 진출이 허용돼 2001년 이후 BOT방식을 채택으로 민간 자본의 사업환경이 조성됐다.

스페인계자본Agbar(43%), 캐나다계ESVAL(36%), 일본계Aguas Nuevas(9%) 등 외국계 기업이 칠레 수처리 전체 시장의 88%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칠레 수처리 시장은 중남미 시장에서 상하수도 인프라 보급률이 가장 높고 이미 안정돼 있다.

정부기관인 위생서비스감독청(SISS)은 매 5년마다 민간 운영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기본 단가 조정역할 및 감시?감독의 기능만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칠레 수처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처리 기업과 M&A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의지가 필요하다.

칠레 환경부는 디젤 차량중심의 운행, 분지지형, 광업활동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해 최근 대기오염관리법률을 강화했다.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27개 발전소는 물론 신규 프로젝트 투자(약 12억~15억 달러)가 예상되는 발전소의 탈황설비를 비롯한 대기오염방지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동오염원에 대한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천연가스 버스, 기존 디젤차량의 천연가스차량 개조 등 그린카 도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페루는 National Sanitation Plan에 의하면 205년 까지 상수보급율 83%, 하수처리서비스 77%를 제공하기 위해 40억4,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2006년 Alan Garcia대통령 취임이후 적극적인 수자원 보급 정책(Water for All) 시행으로 상수도 보급률은 평균 80%이지만, 하수도 보급률은 69%로 상수에 비해 저조한 편이며 농촌 및 지방은 43%로 더욱 열악하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시장이 매우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는 독립 2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도시는 상하수도 보급률 100%, 폐수처리율 50%달성을 위한 정부의 투자가 예상된다.

멕시코의 연방수자원청(CONAGUA)은 상하수도분야에 총 186억 달러를 투자해 2012년까지 음용수보급률  92%, 하수처리시설 88%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너무 멀고 문화적 차이 등으로 중남미 시장을 외면하고 있던 국내 환경기업은 치열한 경쟁인 중동과 아시아시장에서 GDP성장이 6%이상의 빠른 경제성장과 풍부한 자원의 중남미 환경시장으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별 환경시장 규모

 

중남미 환경시장은 녹색 및 환경산업, 에너지 효율화 등에 대한 산업 투자 및 참여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다양한 인센티브제도 도입(환경법, 세금정책 등)과 외국기업의 증가 추세, 대규모 환경프로젝트 발주의 다양한 강점과 기회가 있지만, 해외 기업(미국, 독일, 스페인, 일본 등)들의 선점에 따른 경쟁, 정경유착 등 사회적 불안, 현지 네트워크 부족 등의 약점과 위협도 존재한다.

우선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면 현지 일반 관습, 사회문화 및 제도, 투자 및 입찰 참가 방법, 세제 등 이해가 필요하며 환경 현황 및 법규, 제도 등 환경시장 특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로 진출기반을 다져야 한다.

둘째, 역사 및 지리적 이유로 미국 및 스페인 등의 기업들이 강세여서 경쟁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사업수주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발주기관(정부기관 등) 및 현지 관련 사업 우수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 중남미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셋째, 현지 진출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이나 현지 진출 준비 중인 유사 기업(발전사업 등), 현지 관련 사업 우수기업과의 협력으로 단독진출보다는 동반 진출을 모색한다.

넷째, 중남미 12개국(과테말라, 파라과이, 페루, 니카라과, 도미니카(공), 볼리비아,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활용 지원 대상국인 바 EDCF를 활용해 국내 기업진출 경험을 축적한다.

마지막으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환경산업체에 지원 프로그램(타당성조사, 정부 및 발주기관 한국 초청, 해외시장개척단, 국제공동연구 등)을 적극 활용해 미지의 시장 개척의 위험성을 감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페루 하수도 분야, 칠레 대기오염 관리 개선 분야에 대해 환경개선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 국내 환경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체가 앞으로 중동, 아시아 시장을 벗어나 신흥 환경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