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전국 배수펌프장 가동 훈련을 실시, 피해예방은 물론 침수피해 사전 차단에 힘을 쏟는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 등에 설치돼 있는 전국 2,124개 배수펌프장을 대상으로 일제 가동훈련을 16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배수펌프장 관리는 지자체 1,182개소를 한국농어촌공사가 942개를 관리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태풍 등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해 배수펌프장을 실제 가동해 봄으로써 설비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관리 담당자가 조작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훈련 방법은 행안부에서 상황 메시지를 부여하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배수펌프장을 신속하게 가동한 후 결과를 보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주요 점검내용으로는 ▲ 배수펌프․수문․제진기 등의 설비 정상 가동 및 유수지 정비 상태 ▲ 비상발전기 또는 이중선로설치 등 비상전기시설 확보 여부 ▲ 배수펌프장 가동 매뉴얼, 점검표 등 현장 배치와 점검이행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한 관리 담당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아울러 행안부는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에 중앙점검반(반장: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을 파견, 배수펌프장 가동 현장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배수펌프장이 제때 가동되지 않으면 인접지역에 큰 침수피해를 줄 수 있어 배수시설 관리 소홀이나 고장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위급상황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비상연락체계 확립과 지속적인 시설점검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우종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배수펌프장은 반드시 적시에 가동돼야 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미흡한 사항은 조속히 보완․정비, 배수펌프장이 상시 가동 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