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3>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3>
  • 국토일보
  • 승인 2011.12.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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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분 증상 | 코가 막힌다

‘코골이’경우 수면 중 무호흡증 ‘위험’
무호흡 증상… 불면.돌연사 이어질 수 있어


코는 호흡하는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습도를 맞춰주며 공기 속의 미세한 입자들이 기관지까지 도달하기 전에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 어떤 원인으로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목 속이 건조해지고 기침이 난다.

코가 막히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일은 합리적인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원인 질환이 자연 소실되면 치료가 필요없다.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사전에 부작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감기를 보통 코감리라고도 부른다. 코가 막히면 콧물이 나며 머리가 무겁고 목 속이 건조하면서 대개 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우리 몸의 치유기능을 도와줘야 한다.

집먼지나 진드기 등이 호흡을 통해 들어오거나 우유나 달걀 등의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도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난다.
무엇이건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코감기도 알레르기로 단정하고 코 속에 알레르기 약을 발라서 약 자체가 코의 점막을 자극해 오히려 점막의 과민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오랫동안 계속 코가 막히고 고름 같은 끈적끈적한 콧물이 나올 때는 만성 비후성 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코 전정부의 암이나 비인두의 악성 임파종도 원인이 된다. 이때는 분비물에 피가 섞여 있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방법은 전문적인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기나 알레르기 치료에 의한 효과와 상대적인 부작용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 코를 곤다

코를 골게 하는 핵심요인은 수면이다. 깊이 숨을 들이쉴 때 폐까지 가야하는 공기는 우선 머리에 있는 기도와 목구멍을 통해 들어가는데 평상시 이 경로는 그 구조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의해 항상 열려 있게 돼 있으므로 공기는 방해받지 않고 흘러간다.

그러나 깊이 잠들게 될 때는 통로를 열어두어야 할 근육들이 이완돼 그 기도는 정상적인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공기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 생기고 이렇게 되면 더 힘들게 숨을 들이마셔서 공기를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증가된 호흡 노력은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들을 진동시키는데 이 진동이 코골이를 만드는 것이다.
특별한 병은 없고 나이가 들면서 코를 골게 된다면 이는 노화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감기가 들어서 코가 막히거나 편도선이 부어 목이 아픈 경우처럼 코로 호흡하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에도 코를 골기 쉽다.

대부분 코골이는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년.고령의 코골기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야간의 수면 중 무호흡증이다.
이 증상은 보통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다가 갑자기 그치고, 호흡까지 일시 정지해 버린 후 다시 심하게 코를 골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가 하룻밤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반복된다면 호흡 중추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이런 무호흡 발작은 불면 상태에 빠지게 하고, 돌연사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냄새를 잘 알 수 없다 ▣

한쪽 코의 통기상태가 좋지 않고, 냄새를 잘 알 수 없는 경우, 이것은 코 속에 공기의 통로를 막는 콧속 용정, 종양 등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며 냄새를 맡기 힘들 경우엔 염증으로 인해 냄새를 느끼는 부분의 점막이 변화하거나 벗겨져 버려서 그런 경우가 많다. 한편 냄새에 비정상적으로 과민해지는 것은 임신이나 생리, 신경 쇠약, 히스테리 등이 있을 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