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음폐수 이용 환경신기술 획득
현대건설, 음폐수 이용 환경신기술 획득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1.12.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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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스 생산 및 주거지역 방류수질도 처리

현대건설이 최근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해 에너지를 얻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기술명: 관형 한외여과분리막을 결합한 음폐수 처리용 고온 혐기성소화 및 고온 CO2 탈기를 응용한 혐기소화액 처리 기술)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주) 및 인천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이 기술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폐수(음폐수)를 섭씨 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음폐수를 주거지역 방류 수질 기준까지 처리하는 기술이다.

또한 이 기술로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를 회수해 복합액체비료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신기술은 ‘바다에 버리던 음식물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얻는 친환경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유효미생물과 분해가 덜 된 고형물을 분리하여 반송하는 ‘멤브레인(Membrane) 기술’을 바이오가스 생산공정에 접목시켰다. 그 결과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미생물의 유실을 최소화하고 분해가능한 유기물의 분해시간을 개선하여, 유기물 제거율을 기존 60%에서 90%까지 향상시킨 동시에 바이오가스 생산량도 기존보다 30% 향상시켰다.

특히, 멤브레인 공정과 암모니아 회수공정이 완전 밀폐형으로 운전되기 때문에 악취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켰고, 악취와 처리비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슬러지(공정부산물) 발생량을 80% 이상 줄여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던 악취와 최종 유출폐수 처리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앞으로 현대건설이 수주하는 턴키공사 및 민간제안사업의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 현장에 적용해 친환경 녹색에너지 확보의 핵심기술로 활용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음폐수 상당 부분을 바다에 버려오고 있는데 내년부터 폐기물 해양 투기와 관련한 런던 협약의 각종 규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2013년부터는 바다에 음폐수를 버릴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동시에 녹색 에너지도 회수하는 이번 친환경 신기술로 우리나라 환경기술의 국제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우리나라의 저탄소녹색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1, 12, 16 /ik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