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 파격제안
삼성물산,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 파격제안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5.29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신용등급(AA+)·재무구조 바탕… 사업비 저금리 조달

강남재건축, 분양가상한제 솔루션으로 ‘후분양’ 자리매김
반포3주구 단지 내부 이미지.
반포3주구 단지 내부 이미지.

강남권 재건축에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후분양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28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마무리된 신반포21차 역시 후분양을 제시한 시공사를 선택했다. 한발 더 나아가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 후분양을 선택해야 사업추진에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분양가 책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지역 공시지가의 경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반포3주구의 경우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8.4% 올라, 서울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공시가격 현실화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강남권 재건축 조합의 경우 후분양 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준공 후 분양’을 통해 조합원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분양수입이 선분양 대비 약 2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해 삼성물산은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하면서 후분양을 위해 필요한 사업경비와 공사비 등 모든 사업비를 책임지고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선분양과 달리 ‘준공 후 분양’은 사업비와 공사비, 이주대책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적이다. 삼성물산은 대형건설사 중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과 회사채 기준 AA+라는 높은 신용등급으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없이 회사채(AA+) 기준금리 + 0.25%(5월 27일 기준 1.77%)의 저금리로 조합에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의 입주시기를 2024년 3월로 제시했다. 획기적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공사기간을 줄여 빠른 입주와 동시에 금융비용 등을 줄여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가장 조합에 유리한 사업방식이 후분양이고,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최상의 제안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