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 기획전시 개최… 대한민국 국민 응원한다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 기획전시 개최… 대한민국 국민 응원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5.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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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전시관,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 “힘을 내요, 우리”… 살아 숨 쉬는 하얀 빛으로 점등

6월 2일부터 ‘서울마루’서 개최… 버려진 헤드라이트가 첨성대로 재탄생
새로운 관계 맺어가는 과정 풀어내… “힘을 내요, 우리” 손글씨 응원캠페인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연다. 사진은 전시 관련 이미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연다. 사진은 전시 관련 이미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과 의료진 등 대한민국 국민을 응원하고 선물하는 ‘빛의 축제’가 열린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관장 박제유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오는 6월 2일부터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서울마루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건립된 첨성대의 모습을 한 작품 ‘환생’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시는 미디어 설치 작품인 ‘환생-Rebirth’의 점등(6월 2일 오후 7시 30분 예정)으로 시작된다.

서울도시건축관 관계자는 “전시의 모티브가 된 첨성대는 수많은 국난을 이기고 우뚝 선 우리 민족의 긍지를 보여주듯, 가치를 잃고 버려진 자동차의 눈을, 유물의 형태로 빚어내 새로운 삶을 부여하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과 의료진분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용기와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폐헤드라이트를 재생시켜 빛을 발산하는 작품 ‘환생’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격리된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우리가 숨(Breath)을 쉬며 함께 함을 전하는 메시지이다. 매일 일몰부터 익일 일출시까지 사람의 심장 박동 패턴에 맞춰 빛으로 숨(Breath)을 내쉬며 우리 모두가 함께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보자는 염원의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힘을 내요, 우리’라는 명사들의 손글씨를 기단에 새겨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만화가 허영만의 메시지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주한 영국대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사제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도 전시작품 주변에 비치된 게시판을 통해 누구나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작품 ‘환생’이 들어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는 82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이기도 하기에 더욱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주변의 건축문화유산인 덕수궁의 담과 함께 건축적으로는 수평적인 요소가 특징인 전시관이 수직적인 요소가 가미된 첨성대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적 연계성도 고려했다.

이와함께 본 전시관 갤러리 1에서는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라는 기획전시와 연계, ‘Re:relationship’ 전시도 진행진다. ‘환생-Rebirth’의 제작 과정을 비롯, 버려진 재료를 재활용해 주변 환경을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시키며 또 다른 하나의 세상으로 관계를 재설정해가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작가 한원석은 본 전시를 준비하며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코로나19 등의 펜데믹 상황들은 더 이상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며,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재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유산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 문화와 예술, 사랑과 같은 변하지 않는 가치들의 소중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개최한 박제유 관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현재 서울의 중심에서 이같은 미디어아트 작품이 설치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 전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빛을, 또 다른 이에게는 용기의 빛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모든 이들의 삶이 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행사 의미를 강조했다.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의 점등은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 지침에 따라 미디어아트 작가, 공연자 등 일부 관계자들만으로 진행되며, 각종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촬영 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와 서울시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관람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