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4천306억원···3년만에 흑자
한전, 1분기 영업이익 4천306억원···3년만에 흑자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5.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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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가격 하락 등으로 흑자 전환
구입량 증가 불구, 유가하락으로 단가 하락 영향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1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15일 한전 공시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구입비 1조6,005억원 감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전기판매수익 1,331억원 감소, 필수비용 3,825억원 증가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605억원이 증가한 4,306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연료비는 연료 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으나, 석탄 이용률은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라 12.1%p 하락해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구입전력비는 구입량 8.4%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구입단가 하락으로 7,000억원 감소했다.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1.8%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1,000억원 줄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 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이 증가했다. 신규 원전 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 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상각·수선비는 3,000억원 증가했고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으로 온실가스 배출 비용은 1,000억원 늘었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 효율 향상, 코로나19 계기로 화상회의 전면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 실적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력 설비 안전은 강화하고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해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