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교량 점검, 원격제어 로봇으로… "정확도와 안전도 향상시켜"
케이블교량 점검, 원격제어 로봇으로… "정확도와 안전도 향상시켜"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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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 후속 도로교통 안전대책 시행
1톤 이상 작업차량도 TMA 적용… 도로 작업자 안전 강화
케이블 점검 로봇 사진.
케이블 점검 로봇 사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세심한 점검이 요구되는 케이블교량 등 안전관리에 로봇이 활용된다. 이를 통한 정확도와 안전도 향상이 높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6일 국토교통부는 도로교통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한 도로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도로 인프라 중심 ‘도로교통 안전강화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대책은 인프라 개선과 확충 물량, 추진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로봇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 구조물 점검, 안개·바람 대비 선제적 대응 및 도로 작업자 안전 강화 등의 내용을 추가해 인프라 관점에서 한 층 더 탄탄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량·터널 등 구조물 안전관리부터 강화한다. 일반 교량에 비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케이블 교량(사장교, 현수교)의 관리강화를 위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로봇을 활용해 케이블 외관 상태를 점검한다.

향후 외관 외에도 내부 부식상태 등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등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할 에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기존 점검은 작업자의 육안검사로 진행돼 정확도가 미흡하고, 고소작업으로 안전이 우려됐으나, 로봇의 본격 활용으로 정확도와 안전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케이블 교량의 겨동,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교량에 부착된 노후 계측센서(가속도계, 변형률계 등)를 보수하고, 제2진도대교 등 10년 이상된 교량은 신규 센서로 전면 교체한다.

밀폐된 구조물 특성상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터널의 경우, 일제히 관리등급을 재산정해 방재시설을 보강하고, 대피시설이 미흡한 터널부터 제연설비, 차량 진인 차단설비 등을 우선 보강한다.

낙석·산사태 예방을 위해 절토사면(비탈면)에 음향센서, 광섬유 센서 등을 설치해 위험징후를 자동 감지하기 위한 ‘스마트 계측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정확도 검증 등을 거쳐 위험도가 높은 사면 위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개 등 재해 대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안개로 인한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정거리, 사고정보 등을 토대로 안개 잦은 구간을 전면 재조사하고, 시정계 및 안개등과 같은 안전시설을 보강·확충한다.

안개 발생시, 위기경보 단계별로 안전속도를 규정하고, 도로전광표지 및 가변형 속도제한표지 등을 활용해 안전속도를 운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바람에 취약한 케이블 교량의 진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계기준 개정 등의 방안도 강구한다.

도로 작업자의 안전도 강화한다. 현재 10통 인상의 작업차량에만 부착되는 트럭탈부착형 충격흡수시설(TMA)을 소규모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선하고, 고속도로에는 고성능 TMA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한속도별 안전표지 설치방법, 신호수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된 안전매뉴얼을 현장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포켓북 형태로 제작·배포하고, 작업자 사망사고 발생한 도로관리기관은 도로정비심사시 감점 등으로 패널티를 부과해, 도로관리기관으로 하여금 작업자 대상 철저한 사전교육과 긴급안전점검 등을 실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로관리기관의 교통사고 분석도 강화된다. 도로관리기관의 사고원인 조사 대상을 현재 시행중인 빈도기준에서 다중추돌에 의한 사망사고 등 중대사고로 확대해 인프라는 물론, 제도상 미비점도 적극 개선한다.

아울러 교통사고의 획기적 감소를 위해 도로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체계를 구축하는 등 도로안전 시스템의 전면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도로교통 안전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특별대책의 세부 분야별로 신속하고 면밀히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며 “교통안전 선진국 수준의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