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8조1천612억… 전년比 9.22% 증가
2019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8조1천612억… 전년比 9.22% 증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5.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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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2019년도 엔지니어링 사업 수주실적’ 결과 발표

전년대비 6천900억 증가… 건설 국내‧외 실적 증가 반면 비건설 국외 실적 감소
기업별 실적 1위 도화엔지니어링 이어 한국전력기술․현대엔지니어링 順
국내 상위 12개사 2조5천억 수주실적 집계… 대기업 중심 편중 ‘여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19년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이 8조1,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2%(6,88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별 수주실적에서 (주)도화엔지니어링 1위(4,469억원), 한국전력기술(주) 2위(3,784억원), 현대엔지니어링(주) 3위(3,264억원)로 상위로 랭크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4일 6,018개사 중 수주실적 신고를 완료한 3,98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도 엔지니어링 사업 수주실적’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수주는 건설부문 국내·외 실적증가와 함께 비건설부문 역시 소폭 상승, 전년대비 전체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 실적은 전년도와 달리 비건설부문 상위 업체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부재로 전년도 대비 29.1% 감소했다.

업체별 수주규모에 따르면 2019년도 상위 100개사 업체의 점유율은 64.4%로 전년 67.6% 대비 3.2%p 감소했으나, 상위 12개사의 점유율(약 2조5,000억원)이 약 31.2% 차지하는 등 여전히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부문이 전년대비 국내 4,516억원, 국외 1,349억원 총 5,865억원 증가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비건설 부문은 전년대비 1,024억원 증가했다. 그 중 설비부문(1천200억원), 환경부문(1천3,000억원), 원자력부문(1,000억원) 등 3개 기술부문이 감소했으나, 화학 3,047억원 등 11개부문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비건설부문은 국외실적이 4,543억원 감소해 전체 국외 실적은 전년대비 3,194억원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수주실적 추이(억원).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최근 5년간 수주실적 추이(억원).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최근 5년간 실적 추이에 따르면 전체 수주액은 연평균 7.50% 증가했고, 그 중 국내 수주는 연평균 6.64% 증가했다. 2018년도 해외 수주액이 큰폭 증가해 전체 연평균이 17.99%로 크게 증가했으나 2019년 다시 수주액이 감소해 아직도 해외진출에 대한 엔지니어링산업 부흥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수주의 경우 2017년 이전까지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2017년도 이후 3개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해외 수주의 경우 2016년 이후 3개년간 증가했으나 2019년도 전년대비 29.1%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상하수도, 도로공항, 도시계획 등 SOC 중심의 건설 부문은 4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으며 화학 등 비건설 부문은 3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0.8%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북미 3,682.3%(810억원) ▲남미 182.9%(302억원) ▲유럽 16.9%(252억원) 증가했으나, ▲아시아·태평양 47.9%(4,037억원), ▲중동 80.0%(413억원) ▲아프리카 29.9%(108억원) 등에서 감소, 전체적으로 29.1%(3,19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수주규모별로는 2019년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이 상위 100개사에서 건설 68.7%․비건설 74.5% 등 전체 실적의 64.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화엔지니어링 1위(4,469억원), 한국전력기술(주) 2위(3,784억원), 현대엔지니어링(주) 3위(3,264억원) 등 단일 규모는 화학이 포함된 비건설이, 물량은 건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주규모별 기업현황에 따르면 2019년도 기준 5억원 미만 54.6%(1,562개사), 5억원~50억원 37.8%(1,082개사), 50억원~300억원 6.1%(176개사) 300억원 이상 1.5%(43개사)로 수주 규모만으로는 산업 내 약 98.5%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부문별로는 ▲건설부문 53.9%(2018년 51.1%) ▲화학, 원자력, 기계, 환경, 정보통신, 전기 부문 등 39.2% ▲기타 6.9% 순이며, 이는 전년도대비 건설, 화학부문이 증가하고 환경, 설비 원자력 부문이 감소했다.

기술부문별로는 ▲건설 4조4,013억원(2018년 3조8,148억원) ▲화학 7,090억원(2018년 4,043억원) ▲원자력 6,752억원 ▲기계 5,660억원 ▲환경 4,810억원 ▲정보통신 3,940억원 ▲전기 3,749억원 ▲기타 5,59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건설, 화학부문이 큰폭 증가하고 환경, 설비, 원자력부문은 감소, 기타부문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영역별 실적으로는 ▲상세설계 38.4%(2018년 36.7%) ▲시험·조사 12.1%(2018년 11.9%) ▲기본설계 11.7%(2018년 12.3%) ▲평가·분석·자문 8.4%(2018년 9.3%) ▲기본계획 6.1%(2018년 5.6%) ▲감리 4.2%(2018년 4.1%) ▲유지보수 3.4%(2018년 3.7%) ▲타당성조사·연구·기획 등 4.5%(2018년 4.6%) ▲사업관리·구매·조달 등 1.4%(2017년 1.6%) ▲시운전·설계감리·지도 등 2.1%(2018년 2.2%)로 사업영역별 실적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