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리뷰] 코로나19 시대의 나침반 
[전문기자리뷰] 코로나19 시대의 나침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4.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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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현실화됐다. 

코로나19 기점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얼굴을 맞대고 하던 많은 일들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들이 각광받고 있다. 한 곳에 모여서 근무하던 방식은 재택근무로 대체되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연구 개발 분야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산업에서는 비대면 방식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선점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택배업 역시 활황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을 찾던 사람들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찾고, 각종 모임이나 강연, 학교수업 등도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3대 IT 신기술을 결합해 카드와 휴대폰이 없어도 얼굴만으로 언택트 결제가 가능한 기술도 개발됐다. 아마도 아직까지 우리가 발품을 팔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해야 했던 일들까지도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하게 될 것이다. 

건설 분야도 이 흐름을 피해갈 수 없다. 많은 건설사들이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유튜브 플랫폼 등을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명 ‘언택트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건자재업계에서는 비대면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잡은 효과를 보고 있는 곳도 있다. 

현대리바트는 경기 불황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에도 1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선제적인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노루페인트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대면 현장 영업이 힘들어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페인트가이드 웹 개발 운영 및 아파트 색채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적극 활성화하는 등 비대면 영업 강화를 통한 재도장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노루페인트는 코로나 이후 전국 재도장 예정 아파트의 색채시뮬레이션 요청 의뢰 건수가 3월 전년 동월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탠리블랙앤데커도 국내 공구업계 최초로 비대면 서비스인 홈픽 애프터 서비스 ‘Hey SBD’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Hey SBD는 제품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으로 이런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지식인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유사한 바이러스들의 출현으로 역사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장 이전과 이후 사람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또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지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위기의 순간임과 동시에 새롭게 나아갈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