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문건설업 수주 9조2천200억… 전월比 132.4% 규모”
“3월 전문건설업 수주 9조2천200억… 전월比 132.4% 규모”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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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3월 수주 코로나19 영향 미미… 상반기 추이 지켜봐야

조경식재․토공․강구조철강재․금속창호, 수주 증가
“46조7천억 SOC예산 상반기 60.5% 집행… 기대감↑”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3월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32.4% 규모인 9조9,2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한 4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3월(54.9)보다 소폭 개선된 62.2로 전망되며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수주 감소세가 뚜렷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24일 ‘전문건설공사 2020년 3월 수주실적과 2020년 4월 경기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3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32.4% 규모인 9조9,20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9.6%)으로 추정했다.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179.6% 수준인 3조9,520억원(전년 동월의 약 97%) 규모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12.7% 수준인 5조9,68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0%)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부문별 조사에서는 조경식재․토공․강구조철강재․금속창호의 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46조7,000억원에 달하는 SOC예산의 30%를 1분기에 조기집행 할 예정이며 금년 상반기까지 60.5%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고용과 지역경기활성화의 필요성이 적지 않음에 따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SOC사업과 연관된 건설기업들로 한정한다면 업계의 향후 전망이 어둡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019년의 건설공사계약액이 전년보다 3.6% 증가했다는 것, 금년 1분기에 서울에서 거래된(오피스텔과 집합건물을 제외한) 상업·업무용건물의 거래량 증가,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집합건물의 증여건수가 서울에서는 1분기 내내 매월 1,000건을 넘어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건설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전월에 이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더욱 하향조정했으나, 이는 여전히 타 선진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1.4%에서 0.1%로 하향조정한 상황이지만, 동일기관의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 등의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대부분 –2%대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달 초 집계된 11개 주요 신용평가사와 투자은행들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한국경제가 금년 1분기부터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참고로 6개 기관은 금년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3월(54.9)보다 소폭 개선된 62.2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69.5)보다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수주감소 등의 우려는 남아 있지만, 국내에 한정한다면 꾸준히 개선되는 현황에도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단지는 금년 분양예정물량의 약 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건설공사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에서의 큰 하락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 맞춰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