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책... 건설도 산업이다
코로나 지원책... 건설도 산업이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0.04.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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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선거도 끝나고 코로나 상황도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참으로 다행이다. 보이지 않는 긴~ 터널속으로 진입하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같았던 게 사실이기에 칼럼을 쓰는 이 시간이 더욱 고맙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인데.. 작금의 건설시장은 어떠한가.

지난달만 자진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만 36개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71%나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건설기업 회사채 연내 만기도래액이 1조3천억원이 넘고 상반기 6월말 까지 만기금액도 7천6백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 이후 가장 최악의 건설시장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지적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정부는 지난 4개월 동안 어려웠던 국내 기간산업의 의욕을 불어 넣기 위해 유동성 위기를 지원책을 내 놨다.

조선,자동차,기계,전자,에너지,반도체,항공,해운 등 산업전반에 걸쳐 모든 산업이 포함됐다. 그런데 유독 건설만 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건설은 외면당하고 마는 것인가. 도대체 언제까지 건설산업을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시키려 하는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국가경제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20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먹고 살아가는 건설시장인데 이 정부는 처음부터 쭈욱 ~ 건설산업을 홀대해 왔다.

건설도 산업이다.

국민경제의 주역으로 이 나라의 버팀목으로 성장의 중심에서 정열을 불태운 건설인들에게 인센티브는 주지 못할 망정 정부여당의 행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가뜩이나 최저가 공사에 의한 적자현장 증가 및 해외건설 불황지속, 국내 부동산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건설산업계는 최악의 고군분투 하고 있는 이 마당에 ... 기회는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만들겠다는 그 소리는 도대체 무슨 뜻인가!

건설산업 무시하지 말라.

그래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기간산업 중 기간산업이다.

‘삽질경제’ 라고 비아냥거리며 손가락질 하던 건설산업이 그대들의 아버지 세대가 그토록 원했던 ‘쌀밥 먹는 것이 소원’이던 그 시절의 일등공신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진정한 보릿고개를 알고 있는 위정자가 있다면 건설산업을 정상적인 산업 카테고리에서 배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자는 건설기자로 평생을 거친 필드에서 살아왔다.

산을 뚫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묵묵히 낯선 땅 오지에서 국민복리를 위해 살아온 건설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4개월, 코로나 정국을 지나오면서 모든 국민이, 모든 산업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거쳐오지 않았던가.

건설산업은 결코 특혜를 바라지 않는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원책에 포함해 달라는 아주 소박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