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농기계 탑승 중 사망자 절반이 '단독사고'
교통안전공단, 농기계 탑승 중 사망자 절반이 '단독사고'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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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전복 사고에 취약, 농번기 주의운전 필요
최근 3년간 농기계 차량단독 교통사고 발생현황.
최근 3년간 농기계 차량단독 교통사고 발생현황.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이 최근 3년간(`16~`18) 농기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농기계 탑승 중 사망자의 48.7%가 차량단독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16~`18) 농기계 탑승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339명으로, 이 중 51.3%(174명)가 차대차 사고로, 48.7%(165명)가 차량단독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차량단독 사고는 3년간 422건이 발생하고 165명이 사망하여 치사율이 39로 분석됐는데, 이는 사고 3건당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독사고 중에서는 전도전복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61.8%)과 사고비율(60.4%) 모두 매우 높게 나타나, 농기계 탑승자의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3년간(`16~`18) 농기계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월별로 살펴보면 농번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사고건수와 부상자수가 크게 증가해, 모내기철인 5월에 정점을 찍은 후 추수기인 11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농기계는 승용차에 비해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부족하여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높다”며 “봄철 농번기를 대비하여 농기계 운전자는 후미추돌 사고예방을 위해 후부반사판이나 후부반사스티커를 부착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저속으로 운행하는 농기계 특성을 배려한 안전운행으로 농업인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후부반사판 1,800개와 후부반사스티커 15,000개를 제작하여 전국 농촌 지역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