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국내 건설기술 캄보디아 시장 개척 전략 모델 제안 ‘화제’
건설연, 국내 건설기술 캄보디아 시장 개척 전략 모델 제안 ‘화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4.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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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 전략국가인 캄보디아 진출 위한 건설기술 수요 및 수준 측정 등 연구결과 발표

캄보디아 수요 기술의 적시제공 위해 현지 조사 및 국내기술 매칭
공급자 중심 기술 진출 아닌 현지 적합형 수요기술 중심 ‘초점’ 의미
“캄보디아 평균 건설기술, 한국의 44.0% 수준… 시장확대 경쟁력 있어”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설기술 수준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캄보디아의 건설기술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 모델이 제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하 건설연)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캄보디아의 기술수요 및 수준을 평가하고 이에 매칭할 수 있는 건설연 보유 유망 기술을 활용, 4대 추진 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 등 해외시장 개척 전략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략은 공급자 중심의 기술 수출이 아닌 현지 적합형 수요기술을 중심으로 한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우수기술의 캄보디아 맞춤형 수출이 가능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즉 단순한 시장현황 및 전망을 통한 방법이 아닌 캄보디아 수요에 적합한 기술의 적시 제공을 목적으로 미래 건설 수요와 기술수준을 조사 분석한 것이 특징인 것.

현재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규모가 영세하고, 우수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진출국을 대상으로 기술수요 및 수준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건설연은 해외건설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국가 중 국내 중소건설기업이 진출하기에 적합한 국가로 캄보디아를 선정하고 집중 분석, 전략 모델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건설연은 해외건설 진출 유망국가 선정에서 건설시장 성장 가능성, 시장 안전성 및 시장진출 잠재력 등 총 1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캄보디아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했다.

주요 조사 대상은 캄보디아의 MPWT(공공교통부), MLMUP(도시관리부), MRD(농어촌도로부), MIH(중소기업부), MoWRAM(수자원기상부) 등 5개 정부 부처와 캄보디아 건설시장에 진출해 맹활약 중인 KCI, 희림건축, 롯데건설, 계룡건설 등의 해외 건설전문가를 대상으로 면담 및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또한 일본, 중국 건설업체와의 각축장인 캄보디아를 대상으로 한 기술 수요와 공종별 기술수준 조사는 연구진이 3차에 걸친 현지조사 및 설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설문 결과 수요기술 173건이 도출됐으나 캄보디아 건설시장의 시급성을 고려한 매칭 기술 74건을 정리했다. 이는 기술 수요의 시급성, 국내업체 진출가능 기술 및 현지의 협력 관계 등을 고려한 건설기술의 시장진출전략 수립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향후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에게 지침이 될 전망이다.

캄보디아 분야별 건설기술 수준.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캄보디아 분야별 건설기술 수준.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캄보디아의 평균 건설 기술수준은 최고 기술보유국 10점 기준 3.6점으로, 대한민국 8.1점 대비 44.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대부분의 캄보디아 건설시장에 건설기술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연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시급히 요구되는 건설기술 수요와 기술 수준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연 보유 특허 중 캄보디아 진출 가능한 기술 591건의 기술리스트를 도출, 이를 캄보디아 기술수요 총 74건과 매칭해 분야별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기술 수요와 건설연의 보유기술을 매칭, ‘건설연과 캄보디아 협력을 통한 동남아 건설시장 신성장 동력화’를 비전으로 4대 추진 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건설연의 4대 추진 전략 분야는 ① 캄보디아 소프트 인프라 구축, ② 주거 및 상업시설 현대화, ③ 도시정비 및 인프라 현대화, ④ 생활용수·하천 등 수자원 개발 및 관리 등이다.

연구책임자인 정인수 건설산업고도화센터장은 “캄보디아 수요기술 해소를 위한 금번 조사 결과를 캄보디아의 관련 부처와 KOTRA, KOICA, KIND, 해외건설협회 등 국내 기관에 적극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캄보디아 건설기술 동향 및 수요 현황 등의 정보를 활용한 국내 건설기술의 해외진출과 캄보디아에 대한 ODA 사업 등 전략적 해외시장 확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성과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