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0달러 선 유지...WTI 20.31 달러 마감
국제유가, 20달러 선 유지...WTI 20.31 달러 마감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4.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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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기준 사우디 원유공급 1200만b/d 상회
3월 4주 미국 원유재고량 1380만 배럴 증가, 2016년 이후 최대 주간 증가 기록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 사우디 생산량 증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산 우려 발언 등으로 또 하락했다. 다만 러시아 증산 무산 가능성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석유공사 1일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 하락한 24.74달러, WTI는 0.17달러 하락한 20.31달러, 두바이유는 2.20달러 내려간 21.23달러로 마감됐다.

3월 4주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38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주간 증가폭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 주 동안 이 같은 재고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 수요 또한 전주 대비 2억1780만b/d 감소해 역대 최대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1일 기준 사우디 원유공급은 1200만b/d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발언했고, 일부 상원의원들은 사우디가 유가 전쟁을 지속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2주가 매우 고통스런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대두됐다.

다만 러시아는 증산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공급과잉 상태인 현 석유시장에서 증산한다는 것은 자국 기업에 경제성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원유 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생산량을 20만∼50만b/d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