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국민 뺑뺑이 돌리는 나라
'선착순' 국민 뺑뺑이 돌리는 나라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0.04.0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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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요즈음 이래도 되는 것인가 어이없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예기치 않은 우한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난데없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불길한 예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겨우 생각해 냈다는 정책이 온 국민들을 약국앞에, 마트앞에 줄 세우는 일이다.

이제는 소상공인 대출해 준다며 선착순으로 집합시키고 그것도 자기들 마음대로 오늘은 끝났으니 돌아가라 하고 그야말로 '처음보는 국가'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세상에 나라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홀수, 짝수 하면서 새벽부터 위정자들이 가장 잘 써 먹는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에게 선착순 뺑뺑이 돌리기에 정신이 없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국민들은 우매한 것인가. 말 잘 듣고 또 줄을 선다.

오늘도, 내일도... 잘못 알고 아침밥도 못 먹고 나온 한 어르신은 4시간 줄 서서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그래도 자식들 마스크 챙겨주기 위해 버티고 기다렸는데 ,,, 떨어졌단다.

“ 이게 말이 됩니까! 21세기 세상 대명천지에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무상 보급할 수 있을텐데 ... 이렇게 줄 세워 놓고 오히려 이곳에서 전염이 더욱 확산된다는 생각은 못합니까??? 정부가 한심합니다~~”

울분이 몰려오는 참담함을 쓸어내리며 분통을 토해내는 한 어르신의 그 모습이 작금 이 시간 2020년 봄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근본적인 대책은 뒤로 한 채 죄 없는 국민을 괴롭히는 이 나라가 진정 올바른 정부인가 객관적으로, 솔직한 심정으로 여야 정치권에게 좌우를 떠나 현실을 두고 진실을 묻고 싶다.

소중한 국민들 목숨 수 백명이 죽어가고 있고 하루에도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신음하고 있는 이 순간에 정부는 과연 무엇을 했느냐에 지적에 응답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요청하고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진단방식 등 의료의학 기술에 도취되지 말라.

이는 정부가 자랑할 거리가 아니다.

정부는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외국인력 못 들어오게 하는 것 말이다.

삼척동자도 아는 극히 기초적 문제를 이 정부는 무슨 계산을 그리 복잡하게 하는지 도무지 ‘무쏘의 뿔’ 이다.

미안하다 죄송하다 사죄는 당연하고 이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책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단 한 사람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해도 당연한 처사다.

발생 100일이 다가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분명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가 뒤집히고 있다“는 국민들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용해야 할 때다. 더 이상 국민을 가볍게 보지 말고 무섭게 봐야 한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불운을 딛고 일어선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위대한 국가다.

아무튼 지금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음은 분명한 듯 하다.

국민들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대충 넘어가려는 생각, 그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훗날 대한민국 현대사 한 페이지에서 이것이 궁금하다.

“ 우한코로나 사태! 이거 누구의 책임입니까???”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