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접수...역대 최대 규모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접수...역대 최대 규모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3.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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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등 6개 공급의무자 각 200MW, 총 1,200MW 의뢰
100kW 미만 소규모설비 50% 우선 선정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REC 현물가격 하락으로 사업성이 낮아져 고민이던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의 안정적 사업 투자 환경 마련에 다소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이 31일 2020년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입찰공고에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6개 공급의무자가 각 200MW, 총 1,200MW를 선정해 의뢰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의뢰용량 500MW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가지는 한수원 등 22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발전사업자는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따라 총수익이 변경되는 변동형계약과 변동에 상관없이 총수익이 고정되는 고정형계약 중 한 가지 계약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계약가격은 SMP와 REC 가격을 합산한 금액으로 산정된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사업자들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최근 나빠지는 태양광 시장 상황과 REC 현물가격 하락 등 이중고로 인해 현물시장에서 고정계약으로 진입하는 중소 발전사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선정용량의 50% 이상을 100kW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로 우선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 ESS 관련 산업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과 연계하는 ESS 설비도 입찰 대상에 포함한다. 대규모 태양광(1MW) 이상 설비에 대해서는 추가로 준공기한을 부여한다.

최근 REC 현물가격은 2016년 약 14만원에서 올해 2월 기준 약 4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태양광설비 확대로 물량은 늘고 있지만, 계통연계 부족 등, 현물시장 소규모 사업자들의 수익 불안정성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상훈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번 입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REC 가격 안정화와 소규모 사업자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설비용량에 따른 접수기간을 확인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스템(rps.kemco.or.kr)을 통해 입찰참여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설비용량이 100kW 미만인 경우는 4월 2일부터 10일까지, 100kW 이상인 경우는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하며, 최종 선정결과는 5월 26일에 발표된다.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6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http://www.knre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