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기청정협회, 이동형 음압시설 성능평가 표준 제정 착수
한국공기청정협회, 이동형 음압시설 성능평가 표준 제정 착수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0.03.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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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협회-기계연구원-바이오 클린룸 업계와 25일 MOU 체결
-국내 최초 이동형 음압시설 성능평가 표준 절차 마련 기대
한국공기청정협회는 25일 (주)신성이엔지, (주)하나지엔씨, 에어랩(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정보교류 및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25일 (주)신성이엔지, (주)하나지엔씨, 에어랩(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정보교류 및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환경부 소관 비영리단체인 한국공기청정협회(회장 최경렬)는 국내 최초로 ‘이동형 음압시설의 성능평가 표준’ 제정에 착수한다.

이동형 음압시설은 최근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등 전염성이 높은 질병 확산으로 다양한 의료시설 및 선별진료소에 보급되고 있는 중이다.

공기청정협회는 25일 (주)신성이엔지, (주)하나지엔씨, 에어랩(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정보교류 및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업무협약에 따라 현재 표준 성능 평가 방법과 인증 기준이 미비한 이동형 음압 장치의 성능 인증 평가 표준 마련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기청정협회는 (주)신성이엔지, (주)하나지엔씨, 에어랩(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이동형 음압시설의 성능 시험방법 표준 개발(연구 기간 ‘20.04.01∼‘20.07.31)’ 과제를 수행해 이동형 음압시설에 대해 제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연구팀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를 바탕으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공기청정협회는 각 기관과 단체표준 제정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으로 지원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기술세미나도 함께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음압기 뿐만 아니라 양압기, 클린룸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성능 평가 방법 표준화도 같이 연구하기로 했다.

음압기란 실내 공기의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만들어 내부의 오염된 공기 및 세균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장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양한 의료시설에 이동형 음압기가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능 평가 방법과 인증 제도가 미비한 실정이었다.

마스크의 경우 제품의 성능을 인증해주는 절차와 기준이 있어 소비자가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쉽게 분별하고 선택할 수 있지만 이동형 음압기 및 시설의 경우는 제품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나 절차가 없어 우수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음압기에 고성능의 헤파필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음압기 외부로 공기가 누설되는 경우 필터를 통과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음압기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 구축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공기청정협회 차성일 전무이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바이러스 대응 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시설에 대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 확보를 위해서는 평가 기준과 인증 체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기관과 기업들이 한 뜻으로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음압병실 및 양음압기
이동형 음압병실 및 양음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