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책임경영 강화… 주총서 이사보수 동결
한국토지신탁, 책임경영 강화… 주총서 이사보수 동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3.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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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1,083억원 등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1명 선임

(주)한국토지신탁이 20일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토지신탁 본사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1명을 선임하고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총에서는 연결기준 자산이 전년대비 5.2% 증가한 총 1조 4,472억원, 부채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5,657억원으로 자본총계 8,814억원을 비롯해 당기순이익 1,083억원을 포함하는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배당금은 주당 80원으로,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에서 실시한 중간배당(주당 30원)을 감안했을 때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차정훈, 김성진, 김정선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조재록 후보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이 가결됐다.

새로 선임된 조재록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인물로,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서 재직하는 동안 도내 여신 승인 업무를 담당했으며 농협은행 부행장 재직 시에는 기업의 사업성과 자금흐름 분석에 능통했던 기업금융평가의 전문가다. 기업 경영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24기 주총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이사의 보수한도(8명)를 55억원으로 동결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올해 주총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자 국민연금이 주시하고 있는 주요 안건 중 하나가 기업의 임원 보수한도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더욱 침체되고 있는 경제여건을 감안해 내린 결단으로 보인다.

이사의 보수한도는 동결했으나 작년 경영성과 등을 감안해 직원연봉은 인상했다.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고 임원진은 위기돌파를 위한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윤성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악화된 경영여건 속에서도 더욱 심기일전하여 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내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차정훈 사내이사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재선임됐으며, 날로 어려워지는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 기업경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며 전문성을 입증받았고 이에 따라 연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