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0>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0>
  • 국토일보
  • 승인 2011.11.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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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분 증상 | 머리가 아프다

두통은 스트레스 증가 등 중년이후 빈번
수 주에 걸쳐 두통 심해질 경우 뇌암 의심



두통은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특히 중년 이후 현저하게 많아진다. 성인병 외에도 직장이나 가정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두통은 같은 원인이나 동일 질환이면서도 통증의 정도, 부위, 동반증상 등의 각양 각색이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 두통의 원인질환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에는 지주막하출혈과 뇌출혈이 있다. 지주막하출혈이란 뇌를 싸고 있는 막과 두개골의 안쪽을 싸고 있는 지주막 사이로 뇌동맥의 동맥류가 갑자기 터져 출현되는 질환이다.

흔히 보는 뇌졸중의 일종으로 극심한 두통과 함께 목덜미가 뻣뻣해지며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비교적 의식이 깨끗하지만 심한 구토에 이어 의식을 잃게 된다.

뇌출혈은 평소 고혈안인 환자에게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주막하출혈 때와는 달리 언어장애, 사지마비, 의식장애 등이 특징적이다. 뇌척수액 검사에 의해 두 병을 구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뇌의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만성 두통은 코, 귀, 눈의 질환, 고혈압, 동맥경화증, 뇌종양 등의 민간 질환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두통을 일으키는 눈의 질환에는 근시, 난시, 원시인 경우 안경도수가 많아 안정 피로가 올 때, 만성 녹내장 등을 들 수 있다.

귀의 질환에는 주로 중이염을 들 수 있다.

코의 질환에는 축농증이 있는데 이 병은 안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원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년 이후의 만성 두통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을 생각해야 한다.

뇌종양 때의 두통은 간헐적인 것이 특징이어서 일단 두통이 일어날 때는 격렬하지만 쉽게 가라앉는다. 뇌종양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두통과 함께 구토로 일어난다.

◆습관성 두통과 치료

두통의 원인 중에는 치명적인 병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습관성 또는 상습성 두통이므로 몹시 괴롭기는 하지만 별로 위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습관성 두통에는 원인에 따라 혈관성, 근육 기장성, 심인성 두통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혈관성 두통으로는 편두통이 있다. 평소 두통이 전혀 없다가 머리의 한쪽이 욱신욱신하게 맥박이 뛰듯 아프다.

근육 긴장성 두통은 근육의 긴장에 의해 나타난다. 어깨가 뻐근한 것이 머리로 옮아 가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목덜미부터 뒤통수에 걸쳐 근육이 당기며 어깨근육이 당기거나 굳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통은 뒤통수에서 생기로 피로할 때 자주 나타난다.

심인성 두통은 잠재된 마음의 번뇌가 두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며 그 원인은 대인관계에서의 분쟁, 가정불화, 실의, 초조, 긴장 등 정신적인 갈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든 두통은 일률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서 보조적으로 통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사용한다.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원인을 치료하면서 도이에 필요한 조치를 지연시키거나 소홀히 다룸으로써 급격히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하는 두통

두통의 원인 중에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는 두통의 특징을 알아야 조기에 MRI 등의 뇌신경 영상검사를 시행해 생명을 건지거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매우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지주막하 출혈 의심 ▲수일이나 수 주에 걸쳐 점점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 뇌암을 의심 ▲고열과 함께 구토증세, 경부강직이 있을 대 뇌염이나 뇌막염을 의심 ▲편두통의 증세가 머리의 한 쪽에만 있을 때 뇌혈관의 기형을 의심 ▲편두통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과로, 긴장, 성행위 후 갑자기 두통이 시작될 때는 뇌출혈을 의심 ▲50헤 이후 처음으로 만성두통이 시작될 때는 뇌암을 의심 ▲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 모든 두통(마비, 경련, 실신, 감각이상, 복시 등)은 일반적인 두통과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