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2월 수주액 7조3천800억 규모… 정부 건설투자 확대방침으로 영향 미미”
“전문건설업 2월 수주액 7조3천800억 규모… 정부 건설투자 확대방침으로 영향 미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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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2월 수주실적 및 3월 경기전망서 밝혀

3월 전문건설업 경기 전년 2월(60.8)보다 크게 개선된 83.1 전망
“코로나19로 상반기 경제성장률 부진… 상쇄위한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 예상”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2월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는 7조3,830억원으로 전월의 약 121.5%, 전년동월의 137,7%로 추산됐다. 또한 3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2월(60.8)보다 크게 개선된 83.1로 전망,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방침이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전문건설공사 2020년 2월 수주실적과 3월 경기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21.5% 규모인 7조3,830억원(전년 동월의 약 137.7%)으로 추정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상반기 건설수주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나 정부의 건설투자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41.5% 수준인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약 147.8%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134.8% 수준인 5조 2,95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34.7%)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업계에 따르면 당초 2월 분양 예정된 총 31개 단지, 1만9,000여 세대 중 실제 분양된 단지는 모집공고를 기준으로 15개 단지(약 1만여 세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게 3월 분양예정 물량들도 상당수 미뤄질 것으로 예상, 금년 하반기 이후의 건설공사 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참고로 3월 들어 주요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 등은 한국의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기존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3개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 2월보다 0.4%p 하락한 1.8%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월 한국은행이 하향조정한 전망치는 2.1%였지만, 현재로서는 코로나로 인한 추가적인 전망치의 하락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3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2월(60.8)보다 크게 개선된 83.1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53.8)보다도 높은 것으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의 여파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도 볼 수 있으나 건설투자의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방침 등을 감안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게 건설정책연구원 측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이를 상쇄하는 방편으로 오히려 하반기 이후의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LH의 경우, 전년도의 약 2배 수준인 20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할 예정에 있고, 금년 편성된 추가경정예산(11조7,000억원)에는 SOC예산이 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기 계획된 SOC투자의 조기집행 등을 추진하는 상황일 뿐만아니라 2차 추경편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비록 일부에 한정되지만 일각에서는 추경규모를 최대 40조원까지 확대하자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에 있어 하반기 건설투자 확대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