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확진자 동선공개에 구민들 분통
서울시 관악구 확진자 동선공개에 구민들 분통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3.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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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정보공개에 지역주민 불안감 가중

구민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공개 상세해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 관악구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로 구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지역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느리고 불분명한 확진자 동선공개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으로 지역 확산이 증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시민들의 확진자 동선 정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10일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관악구의 경우, 확진자 동선을 공개한 관악구청 블로그에는 정확한 동선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구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6번째 확진자 동선 공개로 타 구와 비교된다는 구민들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이 확진자의 경우 서초구 동선도 포함돼 있어, 구별 동선 공개 형식과 내용을 비교하는 구민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날짜와 시간별 이동경로, 대중교통 이용 유무, 마스크 착용 유무, 구의 조치 내용 등 상세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한 구민은 “해당구 구민의 동선이 다른 구보다 자세하지 못하다”면서 “관악구 확진자 파악을 하려고 다른 구 정보까지 뒤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간략한 정보 공개로 불안감만 키운다는 불만도 높았다.

또 다른 구민은 “관악구에서 서초구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관악구 내 편의점 위치 등 상세 정보가 전혀 나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현재까지 7,513명이며, 247명이 퇴원, 54명이 사망했다. 서울시는 10일 현재 1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3,634명이 검사중이며, 4,78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퇴원 환자는 30명이며, 감시중 인원은 1,4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