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노사, 2020년 임금교섭 타결..30분 최단기간
SK이노베이션 노사, 2020년 임금교섭 타결..30분 최단기간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3.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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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가지수 맞춘 0.4% 인상...조합원 찬반투표서 84.2% 찬성 확정
코로나19 조기 해소 위해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진행
(왼쪽부터) 임금협상 조인식 후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 변혜진 과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코로나 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임금 교섭 조인식 후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 변혜진 과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코로나 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20년도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3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도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2월 17일 상견례 자리에서 3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고, 지난달 26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하면서 완전 타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노사가 전년도 소비자물가에 연동하기로 정한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4%로 확정됐다.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자지수인 0.4%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됐음에도, 노사간 정해진 원칙에 따라 소모적 논쟁 없이 합의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4년 연속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고, 높은 찬성률로 구성원의 강한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혁신적인 노사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이 제안한 코로나19 조기해소를 위한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지역인 대구, 경북, 울산지역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 확정한 '행복협의회'도 공식 출범했다.

노사는 협의회를 통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및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모두가 참여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