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졸라 맨 허리띠 효과 나오나...2019년 '순손실 축소'
석유공사, 졸라 맨 허리띠 효과 나오나...2019년 '순손실 축소'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3.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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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5억달러, 영업이익 4억9,000만달러, 당기순손실 7,000만달러 시현
원유가 하락 불구하고 원가절감으로 당기순손실 전년비 10분의 1 축소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3일, 2월 28일 이사회에서 확정된 2019년 재무실적을 발표했다.

석유공사의 결산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억달러, 영업이익 4억9,000만달러, 당기순손실 7,000만달러다.

매출은 유가하락에 따라 전년대비 3억5,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적 원가관리 등으로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하며 전년 4억9,000만달러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익은 2018년의 10억5,000만달러에 비해 93% 이상 축소된 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소 수준이다.

작년 3월 비상경영 선포 이후 비용감축과 할리바 광구 조기생산 등 자구노력의 성과다.

공사는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차입금을 1억8,000만달러를 감축하며 부채수준을 전년비 3,000만달러 증가로 억제했다.

세후순손실 및 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1억7,000만달러 자본 감소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전기 대비 733%p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올해 긍정적 전환은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 UAE 할리바광구 조기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연장 등에 따른 것이다.

석유공사는 올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2020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의 변동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