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서울시회, 예산집행 공정성 논란 '일파만파'
건협 서울시회, 예산집행 공정성 논란 '일파만파'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0.03.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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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20여억원 예산 깜깜하다 해명하라 ” “예산증액 전혀 없다. 모든 사실 밝히겠다”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회장 허 숭)의 협회 운영 공정성이 도마위에 올라 일파만파 확산 우려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 건설역사의 중심에서 성장 발전해 온 건협서울시회가 회원사 대의원 간 심각한 의견충돌을 보이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건설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협 서울시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서울시회 허숭 회장이 지난 2017년 3월 선임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넘겨받은 후 직원급여를 제외한 각종 사업비 및 경비가 큰 폭으로 증액, 이 큰 돈을 도대체 어떻게 썼는지 밝혀 달라는 주장이다.

최근 5년 간 대한건설협회가 발간한 결산서 자료에 따르면 전 집행부인 2016년도에는 정책사업비.회원지원사업비.기획총무사업비.일반경비 등 총14억 8천만원인데 2017년부터 20억원, 2018년 23억원. 2019년 25억원으로 각각 5억.8억.10억 등 약 23억원의 예산증액에 대한 씀씀이가 궁금하다며 정관 및 관련규정에 따라 공정한 편성과 투명한 집행이 이루어졌는지 해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비대위는 또 지난해 12월 건협 본회장 선거에서 특정후보의 선거지원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골프운동 등 서울시회 회장으로서의 품위와 도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소명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회 허숭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본회장 선거 후 비대위 구성 등 서울시회 내부가 흔들리는 걸 알았다. 작년 6월 재취임 후 일부 대의원들의 원망과 미움을 사는 것 같은데 ... 사실 본회장 선거에서 골프비용으로 480만원 사용한 것은 있으나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예산증액은 사실과 다르며 오늘 총회(3월3일 11시)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협 서울시회 대의원 A씨는 “ 건협 서울시회가 그야말로 역대에 걸쳐 대 회원 봉사를 위해 회장직을 수행해 왔었는데 어찌 이 지경까지 왔는지 부끄럽습니다. 협회 위상을 위해서도 조용히 매듭지어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는 자체 해결을 넘어 상급기관의 밀도있는 감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진단이 지배적이다 (계속~)

김광년 기자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