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협회, 가스 AMI 실증 시작..올해 말 3만6500대 설치
도시가스협회, 가스 AMI 실증 시작..올해 말 3만6500대 설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3.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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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계량기 보급 및 단체 표준-인증체계 구축 준비
AMI 실증사업 로드맵 집중 추진 계획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정부와 함께 스마트계량기 사업 본격 추진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해 12월 제주시 노형동에 스마트계량기 100대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총 3만6,5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1년에는 가스 AMI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효용성을 검증한다.

우선 올해 설치 계획은 정부 지원 3만대(제주 1만5,000대, 시범지역 1만5,000대), 지자체 추가보급 6,500대(서울 4,500대, 대구 2,000대)다.

가스 AMI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가 주관기관을 맡는다.

전자부품연구원이 기술 지원하고, 가스공사가 비용을 지원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준자문을 맡고 각 기관은 추진단을 구성해 가스 AMI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가스협회는 주관기관으로 가스 AMI 실증사업 로드맵을 수립해 4가지 방안을 집중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스마트계량기 보급 관련 기술 요구사항(기술사양 요구서)을 마련해 양방향 통신, 누출알람 등의 스마트기능을 탑재한 계량기를 보급한다. 금년 3월 중까지 3개 계량기 업체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통신은 SKT(LoRa) 및 LGU+(LTE)가 적용된다.

제주지역에는 제주도시가스에서 제주시에 1만4,209대, 서귀포시에 791대 등 총 1만5,000대의 스마트 계량기를 2020년까지 보급한다.

시범지역은 산업통산자원부에서 평가를 통해 5개 지자체를 선정했고, 총 2만1,500대의 스마트계량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두 번째, 가스 AMI 플랫폼을 3월 말까지 구축하고, 스마트계량기가 설치되는 4월경부터 가스 AMI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스마트계량기에서 취득한 각종 정보를 수집, 저장, 전송하기 위한 운영체계로서, 어떠한 계량기 및 통신환경에서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 원활한 AMI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국제 CC 인증(Common Criteria, 국제 평가인증제도)을 획득한 신용카드용 보안 SIM방식을 적용해 강력한 보안체계를 갖춰 외부 네트워크 해킹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가스 AMI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 및 인증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국내 가스계량기는 형식승인기관을 통해 형식승인을 취득해야 사용 가능하다. 현재 디지털화된 가스 AMI와 관련해 형식승인기준에 대한 검토가 논의되고 있다.

도시가스협회에서는 도시가스 산업에 특정한 AMI 통신 관련 요구사항을 단체표준으로 제정하고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적합성, 신뢰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인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국가에서 규정하는 기준과 해당 산업단위에서 규정하는 단체표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가스 AMI 데이터 활용성과 통신신뢰성 제고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가스계량기의 공급시설 전환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다.

기존 막식계량기 대비 고가인 스마트 계량기의 원활한 보급 및 관리 등을 위해서는 현재 사용자시설인 계량기를 공급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함께 가스AMI 실증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분석하고, 필요시 용역을 통해 제도개선방안을 마련, 실증기간 내 제도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