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기업경기지수 전월比 3.2p 하락한 68.9 기록… 7년래 최저치 경기어려움 ‘우려’
2월 건설기업경기지수 전월比 3.2p 하락한 68.9 기록… 7년래 최저치 경기어려움 ‘우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3.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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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지방․중소 건설기업 BSI 하락… 코로나19 사태 공사 착공․진행 어려움 가중

3월 지수는 19.6p 상승한 88.5 전망… 봄철 발주 증가 계절적 영향 등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월 건설기업경기지수가 전월 대비 3.2p 하락한 68.9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 체감경기는 7년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3월 지수는 2월 대비 19.6p 상승한 88.5로 전망, 건설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일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및 3월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 관계자는 “CBSI는 지난 2019년 12월 4년 5개월래 최대치인 92.6로 양호했지만, 올 1월 전월 대비 20.5p 하락한 72.1로 70선으로 떨어졌을 뿐만아니라 2월에도 3.2p 하락한 68.9로 CBSI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68.9는 2월 수준으로는 7년래 최저치로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건설 경기 부진도 확인됐다. 전반적인 공사 수주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지방 및 중소 건설기업이 일부 공사 착공 및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신규 공사수주 BSI는 하락(+10.7p)했는데, 여기에는 수주 침체가 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또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하락에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 잔고 BSI는 오히려 소폭 상승(+0.7p)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설기업들이 일부 공사 착공 및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변화가 없는 반면 중소기업 및 지방기업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BSI가 10.7p나 하락하고, 서울(-1.4p)보다는 지방(-5.0p)기업 BSI가 더욱 하락, 결국 지방 및 중소 건설기업들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건산연은 3월 지수는 2월 대비 19.6p 상승한 88.5로 전망했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20p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과 함께 침체한 건설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 공사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 지수는 그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