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BIM/GIS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지진재난 선제적 대응한다
건설연, BIM/GIS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지진재난 선제적 대응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3.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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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BIM/GIS 기반 첨단 IT기술 적용… 지역단위 건축물 내진성능 파악 가능
정부․지자체 효율적인 지진재난 선제적 대응 전략 수립 기대… 국민안전 강화 일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하 건설연)이 국내 최초 BIM/GIS 기반의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 지진재난 선제적 대응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건설연 유영찬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건설연이 보유한 BIM/GIS 플랫폼 원천기술을 활용, BIM/GIS 플랫폼은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에 건물정보시스템(Building Information Model; BIM)을 결합한 것으로 건설연에서 개발한 첨단 IT기술 기반 신개념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BIM을 통해 건축물 구조안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처리는 물론 이를 활용한 내진성능평가를 자동화하며, GIS와 결합해 개별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결과를 지역․국가 단위로 시각화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에도 첨단 IT기술이 적용됐다. 정보추출 자동화 모듈은 방대한 양의 건축물 정보 중 내진성능평가에 필요한 정보만을 효율적으로 추출한다. 기존 도면이 없는 대다수의 노후 건축물은 3D 스캔 기술로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다.

내진성능평가 자동화 모듈은 높이, 층수, 시스템, 부재 치수, 철근 배근량 등 간단한 구조정보를 바탕으로 내진성능평가가 가능한 기법을 자동화한 기술이다. 신속 내진성능평가 엔진 기술은 건축물의 간단한 고유특성정보를 기반으로 사전에 구축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같이 구축된 내진성능 정보는 사용자 중심으로 시각화해 데이터베이스를 BIM/GIS 플랫폼에 연동하고, 사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개별․지역 단위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결과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BIM/GIS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 마스터플랜,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BIM/GIS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 마스터플랜,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연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부 혹은 지자체별로 지진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기존 건축물의 내진진단 및 보강대책 수립 시, 내진진단 및 보강 사업이 필요 없는 튼튼한 건축물은 사전에 제외시키고 실제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에만 내진설계를 집중 보강하는 식의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유영찬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경주․포항 지진 등 한국에서도 지진 피해가 다수 발생하며 지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보다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BIM/GIS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플랫폼은 지진 발생 이전에 지자체/국가에서 다양한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도구로,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