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지구개발사업 최대 수혜대상은.
용산국제지구개발사업 최대 수혜대상은.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1.1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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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뉴딜정책 용산역세권개발 경기부양효과 가시화

- 1.4조원 랜드마크타워에 이어 8조원 시공물량 내년 하반기 발주
- 설계금액 총 3,269억원 중 국내업체에 2,448억원(75%) 배정
 
31조원의 메머드급 사업비가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기공식을 갖고 본격화함에 따라 앞으로 최대 혜택을 받는 업종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수혜는 건설업계로 관측된다.

최근 단일 건축물(도급계약 기준)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4,000억원에 시공사를 선정한 랜드마크타워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8조원 규모의 시공물량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4대강 사업 마무리로 공공부문 발주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초고층 시공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대부분을 국내 건설사가 시공하는 등 '초고층 강국'의 면모를 과시해 왔지만, 정작 국내 초고층 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어 폄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한강을 배경으로 23개 초고층 빌딩군이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국내 건설사의 전세계 초고층 시장을 턴키베이스로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설계업체도 상당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설계금액 총 3,269억원 중 2,448억원(75%)이 국내업체에 배정되어 있으며, 올해 안으로 1,900억원을 발주하고 잔여금액은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PF사업이 국내설계에 70% 미만을 배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경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해외 건축거장들과 국내 설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초고층 분야 국제경쟁력 확보도 또 다른 강점이다.

단순 하청관계였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업체가 전체 설계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초고층 분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다. 특히 '해외설계사의 디자인 개념 선택여부는 국내설계사가 판단한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포함함으로써 국내업체 주도로 MP단계에서부터 설계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건축가의 참여기회도 제공된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가까운 시일내에 해외설계용역에서 제외된 44개 건축물에 대한 설계용역을 국내 신진 건축 작가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철도데크, 한류거리, 교통환승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국내업체 참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국내외 건축 거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현대건축의 대형 전시장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국내 관광업계도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비롯해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와 보고 싶어하는 핵심 관광명소(Must-Visit Destination Place)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만평에 이르는 쇼핑몰과 다양한 문화시설을 비롯해 한강과 용산공원 등이 어우러져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능가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재정 기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허브(주)는 2011년 재산세 93억원을 납부해 서울시 재산세 납부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총 2,300억의 지방세를 납부했으며, 준공시점인 2016년까지 총 2조여원의 지방세를 납부할 예정이다.

광역교통개선비 1조원을 고려할 경우 세수 증대 효과가 총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역세권개발(주) 박해춘 회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31조원을 투자해 67조원의 경제효과와 36만명의 고용창출, 연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예상되는 세계 최대 도심 개발사업 프로젝트”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세계적 명품도시 용산의 위상을 위해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