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거단지 필수품 컨시어지… 르피에드, 젊은 부자 사로잡아
고급 주거단지 필수품 컨시어지… 르피에드, 젊은 부자 사로잡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2.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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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트리마제, 한남더힐 등 ‘컨시어지 서비스’ 호평

생활지원, 조식제공, 발레파킹 등 뛰어난 생활환경에 ‘인기’
문정동 중심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상품 르피에드 투시도.
문정동 중심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상품 르피에드 투시도.

시그니엘, 트리마제, 한남더힐 등 이른바 고급 주거 단지로 알려진 곳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단지는 지역 내 최고가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 이외에도 입주민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컨시어지 서비스'로 불리는 생활 편의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최근 공급되는 고급 주거단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대표적인 것이 조식 제공이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트리마제의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고급 주거상품에서는 입주민을 위한 전용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이 밖에도 24시간 보안인원의 상주나 발레파킹 서비스, 세차, 세대별 청소 서비스(하우스키핑), 세탁 서비스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급 주거 상품들은 생활편의시설도 알차게 갖추고 있다. '어메니티'로 불리는 생활편의 시설은 기존 일반 아파트의 커뮤니티 센터를 넘어선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나 북카페는 물론, 루프탑이나 테라스, 스카이라운지 등 입주민 간의 사교모임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고 있고, 와인을 보관하는 와인라이브러리, 연회장 등 생활전반을 넘어 뛰어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고급 주거지역이나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커뮤니티도 고급 주거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는 "자산가들은 자신의 주거지를 사회적 위상이나 지위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들만의 '이너서클' 형성에도 관심이 높아 매물이 나오면 바로 매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라며 "이렇다 보니 희소가치가 큰 고급 오피스텔은 수요가 꾸준해 수억 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소득 늘어날수록 고가 오피스텔 시장 볼륨 커질 것

실제로 고급 주거상품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광진구에서 분양한 '더라움 펜트하우스(전용면적 58~74㎡ 321실)'은 최고 17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임에도 3개월 만에 모든 호실이 주인을 찾았다.

이어 지난해 6월 마포구에서 분양한 '리버뷰 나루 하우스(전용면적63~83㎡ 113실)' 역시 최고 16억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격에도 전 실이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또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고급 레지던스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연예인, 기업가, 외국인 투자자 등 부유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최고급의 서비스와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상품 시장의 규모가 더 확대되고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0억 원 이상의 고급 주거상품은 희소성 덕분에 자산가치가 높고 절세효과도 뛰어나 고액 자산가에게 인기가 높다"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의 강도를 연일 높여가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상위 1%를 위한 고가 주택 시장은 보통 주택과 다른 별개의 시장으로 봐야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 젊은 전문직 종사자, '편리한 생활환경'에 주목

젊은 부자 '영리치(Young Rich)'의 증가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과세기준) 종합부동산세를 낸 39세 이하 납세자의 수는 2만 3356명으로 전년 대비 27.9% 급증했다. 특히 젊은 고소득층은 연예인을 비롯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다. 이들 사이에서 고급 주거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우스키핑, 세차, 세탁, 조식 제공 등 편리한 생활을 지원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인 어메니티 시설 등 편리한 생활환경으로 젊은 부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높아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고급 주거상품에 반사이익을 가져오고 있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추가로 발표하며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의 강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남 3구 등 서울 인기지역을 중심에 위치한 고가 주택은 대출규제는 물론 실수요 요건 강화 등 다양한 규제를 적용 받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대출 제한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을 추가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40% LTV가 적용되고 있는 9억원 이하의 주택담보대출비율은 유지하면서 9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LTV를 20%로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4억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한다면 9억에 대해서는 40%의 대출이 가능하고 나머지 5억원에 대해서는 2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가능 비율이 줄어들면서 고가 주택을 구매할 때 현금 동원력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때 일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적용 받지 않는다. 고급 주거상품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고급 주거상품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일반적인 부유층 수요는 물론 전문직 종사자에 젊은 부자들까지 가세하면서, 편리한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감이 '입소문'을 타는 분위기다. 편리한 생활 편의 시설을 누릴 수 있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공간을 찾는 젊은 부자를 비롯한 고소득층의 니즈에 딱 맞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고급 주거상품이 자산가들과 영리치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도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새로운 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국내 최초의 '피에드아테르'로 공급에 나서는 '르피에드'가 분양 중이다. 총 262실 규모에 펜트스위트(Pent Suit, 전용 96㎡)부터 스튜디오(Expensive Studio, 전용 26~30㎡)세대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세대 내부는 이태리 명품 가구 브랜드 믹샬(MIXAL)과 유로모빌(Euromobil)로 꾸며졌다. 입주민 서비스로는 발렛파킹, 세차와 세탁, 청소 등 하우스키핑(housekeeping)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에 수영장과 피트니스, 요가·GX룸과 와인 500병 저장이 가능한 와인 라이브러리와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게스트룸도 조성된다.

현대BS&C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일대에 분양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도 몸만 들어와 생활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빌트인 가구와 가전제품 및 홈오토메이션, 무인택배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등 고품격 풀옵션,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2~39㎡ 총 1,890실의 매머드급으로 지어지며, 원룸, 분리형 원룸 등 총 5개 타입의 다양한 구성에 부대시설과 더욱 안전한 보안성을 갖춰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지젤 시그니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더블 역세권을 품어 직주근접의 실현이 가능하며, 고소득 전문직의 품격에 어울리는 호텔식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 호실에는 발코니 공간(서비스 공간)이 설계돼 실사용 면적이 넓다. 단지 내부에 고급 정원, 피트니스, 사우나, 스파, 리셉션, 런더리 룸 등의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돼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하우스 키핑(청소, 세탁), 모닝콜, 발렛, 게스트 응대, 조식, 개인 우편 및 택배 전달 등의 호텔식 맞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의 편리함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