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한국건설관리협회 배영휘 회장
[신년인터뷰] 한국건설관리협회 배영휘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0.02.24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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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 산업통합 실현을 위한 지혜 모을 때”

시공분야 통합작업 활발한데 엔지니어링은 ‘강 건너 불구경’
“건설선진화는 CM기법 제대로 활용하는 게 지름길”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지난해부터 국토부는 건설산업을 혁신한다며 시공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왜 엔지니어링쪽은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을까요? 현행 건산법이나 건진법 등 국내 시장은 ‘건설사업관리’,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 의한 건축서비스업’, ‘엔지니어링진흥법에 의한 엔지니어링 활동’이 모두 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또 PMC라는 정책(?)을 밀고 있습니다. 도대체 CM과 PM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시장과 제도를 너무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결국 감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시장구조를 과연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한국건설관리(CM)협회 배영휘 회장의 경자년 첫 일성이다.

이 땅에 CM이 도입된 어언 24년이다. 그 긴 세월동안 선진 기법으로 인정받는 제도가 한국건설에서는 오히려 제도는 물론 현업에서도 퇴보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이 CM인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지적과 맥을 같이 하는 주장이다.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안전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합리적 솔루션이 건설사업관리 절차서의 올바른 활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해외 선진 주요국가에서 입증이 되고 그 케이스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성공적 모델로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설사업관리는 97% 건축에서나 필요한 제도이고 공공인프라 건설사업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특히 시공단계 감리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개탄의 목소리가 팽배한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건설사업관리 시장 현실이다.

이에 대해 배영휘 회장은 고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아직도 국내시장은 CM제도 활용을 위한 준비가 안 돼 있어요. 말로만 CM이지… 관련산업이 절대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설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 통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는 평생을 CM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장본인이다.

그만큼 그에게 건설사업관리는 생명과도 같다. 사반세기 넘는 세월 한국CM의 올바른 정착 및 진흥을 향한 일편단심… 그의 간절한 눈빛에서 읽을 수 있다.

얼마남지 않은 그의 협회장 임기 내 한국건설에 비칠 밝은 청사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