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등 사대문 內 도심 부동산 여전히 강세… 각종 생활인프라 ‘굿’
서울 종로 등 사대문 內 도심 부동산 여전히 강세… 각종 생활인프라 ‘굿’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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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 안 집은 팔지 말라’ 지금도 진행 중

한국감정원,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價 ‘서울 동북권 0.05%’… 높은 상승세 유지
문화생활 좋고 의료․교육․교통․녹지공간 등 생활 인프라 잘 갖춰져… 삶의 질↑

종로 인근 청계천.
종로 인근 청계천.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서울 사대문 내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력한 규제 속에서도 여러 개발 호재를 앞세워 강북 도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한국감정원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북 도심을 포함한 서울 동북권이 0.05%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시청, 광화문, 종각, 종로 일대는 문화생활을 비롯해 의료, 교육, 녹지 공간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림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문화생활을 누리기 편리하고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대형병원이 자리 잡고 있어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에 접근이 용이하다. 이밖에 금화초, 창덕여중, 동명여중, 이화여자외고 등 교육인프라와 서대문국립공원, 정동공원, 안산 등의 녹지공간도 풍부해 삶의 질을 높일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 일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 단지의 경우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분양 당시 분양가 7억~8억원 대에서 현재 16억~17억원 대로 3년 새 2배 넘게 상승했다. 이 단지의 경우 광화문 업무지구에 인접해 있고, 희소성이 높아 서울시청, 광화문, 종각, 종로 일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5호선과 3호선 독립문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도 오피스텔, 소형주택 등 종로구에 위치한 수익형부동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종로구 지역 특성상 고소득 임대수요가 많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종로 일대에는 국내외 주요 대기업 본사들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 한양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등 대학교와 대형종합병원 등도 있어 두꺼운 임대수요층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사대문안 집은 팔지 말라’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로 이 말은 좋은 입지의 집을 어떤 사연으로든 팔았을 경우 시간이 흘러 다시 사고자 할 때 훌쩍 오른 금액 때문에 다시 사기 어려움을 빗댄 것”이라며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 말은 2020년 현재,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부동산인 소형주택 시장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강북 도심 지역의 집값 상승 기조가 각종 규제에도 지속되면서 오히려 12∙16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와 함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강남의 초대형 개발로 주춤했던 서울역북부역세권 & 세운재정비지구 개발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대문 안 부동산에 대한 가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