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남산 77배 면적 만큼 나무 심는다
산림청, 남산 77배 면적 만큼 나무 심는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0.02.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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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000㏊에 나무 5,000만 그루 식재키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산림청은 20일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2만3,000㏊에 나무 5,000만 그루를 심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림 육성단지 등 1만6,000㏊에 옻나무나 헛개나무 같은 경제 수종과 특용 자원,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키로 했다.

산림청은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3,000㏊에서 조림사업도 실시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 숲 2,000㏊,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 93㏊, 도시 바람길 숲 17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원 동해안 산불피해지의 신속한 복구와 경관 조성을 위해 921㏊에서 조림사업을 한다.

이와함께 생활밀착형 숲 12곳, 국유지 도시 숲 5곳, 나눔 숲 32곳, 무궁화동산 17곳 등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휴식과 치유를 도울 방침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34곳에서 유실수·조경수 등 묘목 75만 그루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산림조합 167곳에서는 질 좋은 묘목 850만 그루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나무시장'이 열린다.

또한 묘목 100만 그루를 국민이 직접 심고 가꾸는 '내 나무 심기'가 전국 시·군·구 99곳에서 진행된다.

나무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산림 소재지 자치단체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봄철 나무 심기 기간은 남쪽 2월 하순부터 북쪽 4월 하순까지며, 지역별로 건조 및 토양수분 상태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첫 나무 심기 사업은 산림청 전남 영암국유림관리소가 이달 21일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국유림에서 실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