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미군기지 주변지역 개발 1조3천억 투입한다
정부, 올 미군기지 주변지역 개발 1조3천억 투입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2.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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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2020년도 사업계획’ 확정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525개 사업 총 43조8천664억 투자
올 13개 신규 377억․계속 79건 1조1천308억․완료사업 18건 1천241억 등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올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110개 사업에 1조2,926억원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발전종합계획 2020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은 미군기지 설치로 지역개발이 제한돼 온 주변지역 발전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이하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난해까지 422개 사업에 12조1,116억원을 지원했다.

발전종합계획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525개 사업에 총 43조8,664억원 투자될 계획으로, 지원 대상지역은 13개 시‧도, 66개 시‧군‧구, 338개 읍‧면‧동(공여구역주변지역 160개 읍‧면‧동,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178개 읍‧면‧동) 등이다.

올해 사업규모는 110개 사업에 국비 1,553억원, 지방비 1,639억원, 민자투자 9,735억원 등 총 1조2,926억원으로 지난해 1조1,559억원 대비 1,367억원이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대전 신탄진동 생태공원 조성사업 30억원 등 13개 신규사업 377억원 ▲천안 병천천변 인도설치사업 14억원 등 계속사업 79건 1조1,308억원 ▲구미 북구미IC 진입도로 확장공사 38억원 등 완료사업 18건 1,241억원이다.

분야별로는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 지원 ▲반환공여구역 개발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개발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올 미군기지 주변지역 개발에 1조3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공원 부지 조감도(왼쪽)과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건립되는 캠프님블 국장.군사시설 건립 조감도.
올 미군기지 주변지역 개발에 1조3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공원 부지 조감도(왼쪽)과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건립되는 캠프님블 국장.군사시설 건립 조감도.

주요 투자 내용에 따르면 우선 정부는 인천 캠프 마켓 기지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535억원, 파주 캠프 하우즈 기지 공공생활체육시설 조성에 160억원 등 3개 사업에 필요한 토지매입비로 올해 779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춘천 캠프페이지 기지 시민복합공원 조성 138억원, 동두천 캠프님블 부지내 군숙소 건립에 172억원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위한 12개 사업에 2,367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충남 천안시 병천천변 인도 설치 사업 14억원, 경기 양주시 양주역세권 개발 사업 2,229억원 등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95개 사업에 9,78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행안부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간사업자도 주한미군이 설치한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민간사업자가 기지 내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고 싶어도 사용이 제한돼 있어 철거 후 신축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