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1월 수주액 6조750억… 상승세 이어간다”
“전문건설업, 1월 수주액 6조750억… 상승세 이어간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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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1월 수주 실적과 2월 경기전망’서 밝혀

1월 전문건설업 수주 전년동월의 169%, 전월의 105.1% 수준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67.1 전망… 전월 48.5보다 크게 개선
정부 100조 규모 투자계획 발표… 건설투자 확대 기대감 고조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금액은 6조75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05.1%로 추정됐다. 또한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1월(48.5)보다 크게 개선된 67.1로 전망,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9일 ‘전문건설공사의 2020년 1월 수주실적과 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1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69% 규모인 6조75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5.1%)으로 추정했다. 변함없는 정부의 건설투자기조 등을 감안하면 금년에도 건설공사의 수주상황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39.9% 규모인 1조5,550억원(전년 동월의 약 84.2%),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65.8% 수준인 3조9,290억원(전년 동월의 약 98.6%)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습식방수·금속창호․실내건축·조경식재의 수주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9년의 총 건설수주액은 166조원 규모(전년 대비 7.4% 증가)한 규모로 집계됐다”며 “이는 작년 4분기의 수주증가가 연간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그간 건설수주의 급감예상을 근거로 건설산업의 위기론을 주장하던 의견과는 상반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들어 한국경제의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의견들이 등장했지만, 최근 문제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으나 모건스탠리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최소 0.8~1.1%p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감안할 것을 주문했다.

2월 전문건설 경기는 전월보다 상승하며 앞으로 전문건설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건설정책연구원은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1월(48.5)보다 크게 개선된 67.1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월(53.8)보다도 높은 것으로 정부의 건설투자기조와 금년 분양예정물량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경제정책뱡향을 통해 ▲기업투자프로젝트 25조원 ▲민간투자 15조원 ▲공공기관 투자 60조원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년 전국에서 31만4,000여 가구(수도권 19만8,000여 가구, 지방 11만6,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금년 10대 건설사의 전국 분양물량은 17만 4,000여 가구로,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확산가능성에 대비한 우려한 공공아파트의 분양일정 연기, 건설사들의 사이버 견본주택 도입 등으로 인해 해당 공사물량들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이끌었고 금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정부의 투자증대기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