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건설 발전위해 청년인재 양성·중장년 기술인 경험 녹여야"
"미래 한국건설 발전위해 청년인재 양성·중장년 기술인 경험 녹여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2.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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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인 청년 고용 확대와 중장년 재취업 지원 방안 모색
홍의락·송석준의원·건설기술인협회 공동 정책세미나 개최
건설기술인 청년 고용 확대와 중장년 재취업 지원 방안 모색 세미나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연태 회장.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가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82만 건설기술인들이 그 자격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일자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18일 국회 산자위 위원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국토위 위원 송석준 의원(미래통합당)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연태)와 함께 ‘건설기술인의 청년 고용 확대와 중장년 재취업지원 방안’ 정책세미나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고 이같은 문제해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건설기술인협회 김연태 회장은 “협회가 젊은 기술인과 경험 많은 은퇴기술인, 아울러 해외인력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 지원과 업계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건설기술인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붙잡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복남 교수(서울대).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복남 교수(서울대).

이를 위해 발제에 나선 이복남 교수는 글로벌 경쟁의 핵심이 ‘인재 확보’에 있음을 정부가 선언하고, 글로벌 인재 개발에 국가 R&D 예산의 10% 이상 할당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제도적으로는 입찰 평가시 기술인 배점을 최대 30%에서 최소 50%로로 확대하고, 산업체는 기술인 인력 활용을 중소기업에서 청년층을 우선 채용하고, 대기업군은 실무경력 8년 이상부터 채용을 원칙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라는 룰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사업보다 기업이 우선돼야 하고 기업의 생존은 사람이 좌우하기에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발제에 이어 패널토론에서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은 국토교통부가 일부 대학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국제 매니지먼트 교육 등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속·확대를 건의했다.

하한기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단순한 고용확대 정책이 아닌 청년들이 건설산업에 진입해 체계적·단계적으로 육성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의 개선 등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청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IPP센터 교수는 청년 건설기술인의 건설업계 미취업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으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를 통한 취업률 향상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강철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산·학·연이 통합된 건설인 통합고용 플랫폼을 구축해 일자리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통용 자격증과 미래기술 자격증 연구와 개발을 통해 전문성이 강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창섭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부회장은 “협회에서는 건설기술인의 권익증진·위상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경력관리를 통해 건설기술인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고, 협회 내에 일자리 지원센터를 두어 구직활동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회의 구직지원 활동 내용을 강조했다.

국토부 장순재 과장은 “노후화 시설 증가에 따라 기반시설관리법 제정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화 발전으로 스마트지원센터를 운영해 현장 실증을 지원하며, KIND를 통해 해외시장 지원 및 PPP사업 전 단계 지원, 건설기술인 교육제도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정부가 양적산업을 늘리는 만큼, 건설인들의 질적성장을 바란다”고 전달했다.

국회 산자위 위원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환영사.
국회 산자위 위원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환영사.
국회 국토위 위원 송석준 의원(미래통합당)의 환영사.
국회 국토위 위원 송석준 의원(미래통합당)의 환영사.

한편 홍의락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정부 핵심 사업인 도시재생 및 생활SOC, 민간투자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건설기술인을 비롯한 인력수급에 불균형과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3050클럽에 가입하며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며 “짧은 기간 고도 경제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이룩했는데 그 바탕에는 건설기술인들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토부 기술정책과 장순재 과장,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김경식 원장,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 한국시설물안전진단협회 박주경 회장, 건설기술인협회 최승호 전 회장, 한국기술사회 엄익준 명예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아울러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고, 협회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단체 기념촬영 사진.
세미나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단체 기념촬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