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 교통호재 갖춘 신규단지 ‘관심’
3월 분양, 교통호재 갖춘 신규단지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2.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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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천안·수원·검단서 호재 품은 주거단지 선보여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교통망이다. 특히, 터널, 도로 신설 등 교통망 호재를 갖춘 지역의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교통망 개선시, 접근성이 확대돼 타지역과 생활권 공유가 쉬운 것은 물론 원활한 인구유입으로 각종 생활 인프라 확충에 유리해 가격안정성이 우수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18년 9월 개통된 부산시의 산성터널은 직접적인 수혜지인 금정구 장전동 아파트 값을 상승시킨 요소로 작용했다. 산성터널은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서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왕복 4차로 터널이다. 산성터널 개통으로 장전동 중앙대로부터 화명동 와석교차로까지의 거리가 6km 줄어, 종전에 비해 20분 단축된 7분으로 이동이 가능한 만큼 도심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때문에 산성터널 개통이 가시화될 때마다 장전동 일대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래미안 장전’(2017년 9월 입주) 전용 84㎡는 입주 초기인 2017년 12월 6억 2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이후 산성터널의 개통 시기인 2018년 9월에는 6억 6800만원(11층)에 거래됐으며, 장전동~회동나들목(IC) 전 구간(2020년 4월 예정) 개통이 가시화된 지난해 12월에는 7억 5000만원(14층)으로 크게 상승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는 고속도로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분양한 ‘일산자이3차’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1월 5억 8727만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5억 3300만원에서 1년여 만에 5427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35.2㎞를 왕복 2~6차로로 잇는 서울~문산 고속도로(2020년 11월 예정)의 수혜지로 향후 수도권 광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터널 개통 수혜로 일대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오른 곳이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는 2015년 1월 기준 3.3㎡당 2215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서리풀터널 착공이 시작된 2015년 10월에도 2290만원을 기록해 다소 주춤했던 방배동 아파트의 시세는 터널 개통이 가까워지며 크게 상승했다.

이후 방배동 아파트 시세는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명칭이 발표된 2018년 8월 3178만원으로 크게 올랐으며, 개통 시기인 지난해 4월에는 3385만원을 기록해 착공 초기부터 약 3년 5개월 동안 47.81% 올랐다. 방배동은 내방역과 서초역 구간을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의 최대 수혜지로 기존 25분 소요되던 것이 5분으로 단축돼 접근성 향상으로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교통 호재가 예정된 단지에는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한 ‘탕정지구지웰시티푸르지오2차’는 423가구 모집에 3만 7475건이 접수돼 평균 88.59대 1로 지난해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아산시에는 오는 2022년 송악JCT와 천안 JCT를 연결하는 천안~당진간 고속도로(총 43.9㎞) 1단계 구간(아산~천안, 20.86㎞)의 아산IC가 개통 예정에 있는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시에서도 도로 확충 수혜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3월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에서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는 1단지가 평균 56.66대 1, 2단지가 평균 86.45대 1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가 위치한 대전 도안신도시에는 도안동로와 갑천천변도로를 연결해주는 월평~도안 연결도로가 2020년까지 6차로로 준공될 예정으로 광역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동산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신설 교통망 호재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새 길이 뚫리는 지역 인근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며 “특히 교통망 신설 관련 계획 발표와 착공, 개통 시점이 집값 상승의 주요 포인트가 되는 만큼 관련 정보들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전국 각지에서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둬 관심이 높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2-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포레나 부산 덕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풍부한 교통호재를 갖추고 있다. 만덕~센텀간 연결되는 대심도 지하도시고속화도로(2024년 완공 예정), 부산진구와 연결되는 제3만덕터널(2020년 12월 완공 예정) 등이 차례로 개통 예정으로 향후 일대 교통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지하철3호선 숙등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도 쉽다. 여기에 경부선 구포역, 남해고속도로 덕천IC, 김해공항 등이 있어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두산건설은 3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4지구 도시개발구역(성성동 734번지 일원)에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4㎡, 총 1,4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약 1.5㎞ 떨어진 부성지구 내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 신설사업 추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6월 해당 사업의 연구 용역 검토 결과 발표 이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단지가 위치한 천안시 서북구의 교통 여건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11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6~84㎡,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올 9월 완공 예정인 수원외곽순환도로 조원IC가 인근에 위치해 개통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수원외곽순환도로는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7.7km 왕복 4차로의 고속화도로로 완공시 일대 교통정체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은 3월 인천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0㎡, 총 7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검단~경명로간 도로와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2023년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검단신도시를 경유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올해 착공하는 등 대중교통 호재도 갖췄다.

교통호재 갖춘 3월 신규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