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2.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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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직원 입사식, 이례적으로 처분시설 현장 진행
차 이사장, "방폐장 안전성 관리와 국민 신뢰 구축 다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이 17일 현장경영과 안전강화의 일환으로 이례적으로 신규직원 입사식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현장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차성수 이사장은 즉석 인터뷰를 진행하고 방폐장 안전성에 대한 의지와 현장경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올해 입사식을 방폐장 현장에서 개최했다. 배경은.

▲원자력환경공단의 미션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와 국민신뢰 구축이다. 지난해 방폐물 인수와 처분이 외부요인에 의해서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값비싼 경험을 했다. 올해 4,000여 드럼의 방폐물 인수와 처분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의지를 다지고자 현장에서 입사식을 진행했다.

-방폐장 인수처분이 1년만에 재개됐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나.

▲지역주민들에게 방폐장 안전을 확인시키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 2018년 외부기관에서 인계한 중저준위 방폐물 일부에서 방사능 분석오류가 발견돼 주민들의 반입 중단 요구가 있었다. 공단은 지난해 1년 동안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해당 방폐물의 방사능 검증을 시행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전체회의 11회, 전문가회의 10회, 현장조사 6회를 거쳤고 방폐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 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이러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방폐장 인수‧처분재개를 의결했고 그 결과를 통보받아 반입을 재개하게 됐다.

-현장경영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방폐장 안전관리를 위한 검사역량과 안전점검 강화가 주 목적이다. 올해 입사한 직원 대부분을 화학과 지질, 기계, 재료공학 등 기술전문 인력으로 선발했다. 핵종분석과 부지안전성 감시, 예비검사와 처분에 곧바로 투입해 관리역량을 보강할 계획이다. 검사강화를 위해 예비검사확대, 핵종 교차분석, 핵종분석 검사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9월 방폐물검사 전담조직을 신설했는데 집중교육을 통해 핵종 교차분석 역량을 확보한다.

안전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월 1회 추진하던 안전점검을 매월 3회 기본 안전점검, 추락예방 안전점검, 위험장비 안전점검으로 강화하고 운영해 관리감독자 순회점검,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안전관리자 점검으로 촘촘히 산업안전을 확보할 것이다.

-검사체계 강화를 위한 주요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예비검사를 확대해 시료채취의 유효성, 핵종분석 절차준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올해는 발생기관 핵종분석에 대해 교차분석을 실시해 분석데이터의 신뢰성 확인을 추진한다. 자체적으로 핵종분석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방폐물분석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발생자가 제출하는 핵종분석결과의 교차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확보와 인력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